[피스메이커(Peacemaker)] (2007) - by isdead
제작사 : Impact Games
발매연도 : 2007
가격 : 19.95$
우린 이것을 게임이라 할 수 있을까?
당신의 정치 성향을 시험할 좋은 기회.
2007년 2월 출시 이후로,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계의 전설로 남을 PeaceMaker입니다. 분쟁지역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하고, TBS(Turn-Based Strategy, 턴제 전략)를 기본 방식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는 이스라엘의 총리, 또는 팔레스타인의 대통령으로서 진행할 수 있으며, 반세기를 넘긴 이 분쟁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정치적 발언과 선택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제작 과정에 담긴 스토리도 대단합니다. 2005년 가을, Pilot Program(프로토타입)을 카네기멜론 대학의 협조로 피츠버그에 위치한 캠퍼스와 중동에 위치한 카타르 캠퍼스를 화상연결하고, 거기서 게임을 테스트하고 학생들의 소감문을 받아가며 많은 협조를 받았다고 합니다.
게임 방식은 생각외로 단순합니다. 국가 내부의 정치(군사)단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대외적으론 요르단, 이집트, 아랍 연합, EU, 미국, 그리고 UN과 전세계의 눈치를 보고, 그에 따른 정치적 선택을 내리면 됩니다. 선택요소는 보안, 외교, 기반산업이 있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댓가가 따르고, 그 댓가는 테러나 시민들의 반발, 또는 자금지원의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계인의 이목과 상대국가의 이미지를 일정수준 이하로 낮추면 탈락하게 됩니다.
대부분 게이머의 선택은 흑과 백으로 나타나며,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간에 항상 영향을 끼칩니다. 국민들은 지도자의 뜻에는 관계없이 시위를 일으키고, 자살테러를 일으키며, 거의 끊이지않는 충돌을 발생시킵니다. 이런 행동을 부추기거나 자제하길 원하는건 지도자의 뜻이지만, 그 뜻이 항상 전달되지 않는것도 PeaceMaker의 특징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건 게임이 아닙니다. 분명 게임으로서 접근하기엔 모자른 점이 약간 있고, 오히려 하나의 시뮬레이터로 다루고 접근하면 이 게임의 본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정치 시뮬레이션
이 게임의 본질은, 이스라엘의 총리 또는 팔레스타인의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모든 행동에는 댓가가 따르고, 그리고 그 행동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는가는 국민, 그리고 국가 내부의 정치적 단체들의 반응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분쟁이 고착화된 한 지역의 정치적 특색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서, 가상 정치, 즉 정치 시뮬레이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최대한 절제해서 TV 이상의 정보를 접할 수 없게하는 절제된 애매한 정보망, 그리고 전쟁의 이유에 대해선 절대 언급하지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점 또한 정치적인 시뮬레이션을 잘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행동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단편적인 조언을 들려줄 뿐, 대국적인 시각은 유저가 직접 판단해야하죠.
2. 게임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게임성
위에서도 언급했듯, PeaceMaker는 정보량이 매우 적습니다. 실질적으로 메인 화면에 뜨는 커다란 토지에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마치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처럼, 하나의 커다란 지도만 가지고 있을 뿐, 자신의 행동이 지도에 바로 반영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애매한 게이지로 표현됩니다. 상대 국가와의 관계와 세계에서의 인지 수준만이 숫자로 표시 될 뿐, UN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 아랍 연합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항상 애매하게 표현됩니다. 결국 하드코어한 게임식 접근을 아예 차단하게 되는거죠. 결국 유저들은 자신만의 정치적 색깔을 반영하여 평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게임이냐 시뮬레이션이냐'라는 주제를 벗어나서, PeaceMaker가 수작으로 불리울 수 있는 다른 특징은 긴장감의 연출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묘한 긴장감이 도는 아랍풍의 음악이 계속 이어지며, 어느 수준 이하로 대외관계가 나빠지면 더욱더 긴박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의 손이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선택 하나하나의 무게를 심어줍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면서 나오는 역사적인 동영상,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짤막한 뉴스들도 PeaceMaker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들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사건들이 어떤식으로 다가오는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진행할 수록 자살폭탄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해지는 자신을 보고, 섬뜩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PeaceMaker는 절대 답을 주지않습니다. 왜 우리가 싸워왔는지, 왜 앞으로도 싸워야하는지에 대한 답은 게임 화면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유저는 행동과 결과의 행간에서 충돌의 이유를 깨닿고, 결국 현실로 돌아와 우리들 자신이 왜 싸우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2007년 초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큰 여파를 몰고왔고, 그에 걸맞는 완벽에 가까운 정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리어스 게임계에 굵은 한 획을 그어버린 작품, PeaceMaker입니다. 하드코어 게이머, 캐주얼 게이머, 그리고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도 한번쯤 경험했으면 할 정도로, 시각의 확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큰 영향을 끼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주저없이 추천에 추천을 거듭하고 싶네요.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P.S.
PeaceMaker 를 리뷰하고 얼마전 일어난 탈레반 납치사건을 보니 새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이슬람의 대립이 떠오릅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고,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의 좋은 기회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발매연도 : 2007
가격 : 19.95$
우린 이것을 게임이라 할 수 있을까?
당신의 정치 성향을 시험할 좋은 기회.
2007년 2월 출시 이후로,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계의 전설로 남을 PeaceMaker입니다. 분쟁지역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하고, TBS(Turn-Based Strategy, 턴제 전략)를 기본 방식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는 이스라엘의 총리, 또는 팔레스타인의 대통령으로서 진행할 수 있으며, 반세기를 넘긴 이 분쟁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정치적 발언과 선택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제작 과정에 담긴 스토리도 대단합니다. 2005년 가을, Pilot Program(프로토타입)을 카네기멜론 대학의 협조로 피츠버그에 위치한 캠퍼스와 중동에 위치한 카타르 캠퍼스를 화상연결하고, 거기서 게임을 테스트하고 학생들의 소감문을 받아가며 많은 협조를 받았다고 합니다.
게임 방식은 생각외로 단순합니다. 국가 내부의 정치(군사)단체,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대외적으론 요르단, 이집트, 아랍 연합, EU, 미국, 그리고 UN과 전세계의 눈치를 보고, 그에 따른 정치적 선택을 내리면 됩니다. 선택요소는 보안, 외교, 기반산업이 있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댓가가 따르고, 그 댓가는 테러나 시민들의 반발, 또는 자금지원의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계인의 이목과 상대국가의 이미지를 일정수준 이하로 낮추면 탈락하게 됩니다.
대부분 게이머의 선택은 흑과 백으로 나타나며,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간에 항상 영향을 끼칩니다. 국민들은 지도자의 뜻에는 관계없이 시위를 일으키고, 자살테러를 일으키며, 거의 끊이지않는 충돌을 발생시킵니다. 이런 행동을 부추기거나 자제하길 원하는건 지도자의 뜻이지만, 그 뜻이 항상 전달되지 않는것도 PeaceMaker의 특징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건 게임이 아닙니다. 분명 게임으로서 접근하기엔 모자른 점이 약간 있고, 오히려 하나의 시뮬레이터로 다루고 접근하면 이 게임의 본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정치 시뮬레이션
이 게임의 본질은, 이스라엘의 총리 또는 팔레스타인의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모든 행동에는 댓가가 따르고, 그리고 그 행동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는가는 국민, 그리고 국가 내부의 정치적 단체들의 반응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분쟁이 고착화된 한 지역의 정치적 특색을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서, 가상 정치, 즉 정치 시뮬레이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최대한 절제해서 TV 이상의 정보를 접할 수 없게하는 절제된 애매한 정보망, 그리고 전쟁의 이유에 대해선 절대 언급하지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점 또한 정치적인 시뮬레이션을 잘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행동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단편적인 조언을 들려줄 뿐, 대국적인 시각은 유저가 직접 판단해야하죠.
2. 게임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한 게임성
위에서도 언급했듯, PeaceMaker는 정보량이 매우 적습니다. 실질적으로 메인 화면에 뜨는 커다란 토지에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마치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처럼, 하나의 커다란 지도만 가지고 있을 뿐, 자신의 행동이 지도에 바로 반영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애매한 게이지로 표현됩니다. 상대 국가와의 관계와 세계에서의 인지 수준만이 숫자로 표시 될 뿐, UN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 아랍 연합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항상 애매하게 표현됩니다. 결국 하드코어한 게임식 접근을 아예 차단하게 되는거죠. 결국 유저들은 자신만의 정치적 색깔을 반영하여 평화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게임이냐 시뮬레이션이냐'라는 주제를 벗어나서, PeaceMaker가 수작으로 불리울 수 있는 다른 특징은 긴장감의 연출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묘한 긴장감이 도는 아랍풍의 음악이 계속 이어지며, 어느 수준 이하로 대외관계가 나빠지면 더욱더 긴박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의 손이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선택 하나하나의 무게를 심어줍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면서 나오는 역사적인 동영상, 그리고 게임 중간중간에 나오는 짤막한 뉴스들도 PeaceMaker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들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사건들이 어떤식으로 다가오는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진행할 수록 자살폭탄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해지는 자신을 보고, 섬뜩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PeaceMaker는 절대 답을 주지않습니다. 왜 우리가 싸워왔는지, 왜 앞으로도 싸워야하는지에 대한 답은 게임 화면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유저는 행동과 결과의 행간에서 충돌의 이유를 깨닿고, 결국 현실로 돌아와 우리들 자신이 왜 싸우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2007년 초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큰 여파를 몰고왔고, 그에 걸맞는 완벽에 가까운 정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리어스 게임계에 굵은 한 획을 그어버린 작품, PeaceMaker입니다. 하드코어 게이머, 캐주얼 게이머, 그리고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도 한번쯤 경험했으면 할 정도로, 시각의 확장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큰 영향을 끼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주저없이 추천에 추천을 거듭하고 싶네요.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P.S.
PeaceMaker 를 리뷰하고 얼마전 일어난 탈레반 납치사건을 보니 새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이슬람의 대립이 떠오릅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고, 이번 사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의 좋은 기회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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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Peacemaker - Can you be a peacemaker?
아무리 사실적인 게임을 만들어도 그것이 현실과의 접점을 가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말하자면 Flight simulator나 Gran trisumo 같은 게임에 아무리 심취한 사람이라고 해도 당장 비행기나 자동차를 그와 같은 숙련도로 다룰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인다. 사실적인 게임은 사실과 같은 게임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현실의 요소를 게임 속으로 옮기는 순간 그 요소는 게임 속의 세계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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