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Slay)] (1995 - 2007)

제작자 : Sean O'Connor
발매연도 : 1995 (PC로 첫 발매) - 2007 (버젼 5.0)
가격 : 20$

간단한 외양, 미칠듯한 중독성, 그리고 맵은 10,000개.


이 단순해 보이는 녀석은, 맹독 중의 맹독이다.

슬레이어(Slayer)도 아닌 [슬레이(Slay)]. 뭔가 부족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참으로 맹독 중의 맹독이고 극약 중의 극약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알게된 것은, [미스 매니지먼트(Miss Management)]의 프로듀서인 나오미 클락(Naomi Clark)의 인터뷰에서였는데요. 그 전에는 듣도 보도 못하던 게임이라, 호기심에서 데모를 다운받게 되었죠. ... 모든 비극은 거기서 시작됩니다. 데모에서는 첫번째 맵만 할 수 있지만, 그걸 하고 하고 또 하는 반복을 겪으며 '리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자 접촉하고, 리뷰 카피 오기 전까지 그 맵을 하고 하고 또 하고, 그러다가 리뷰 카피가 도착한 후 다음 맵들을 하고 하고 또 하고... 이미 isdead님이 리뷰를 올려주셨습니다만, 본능적으로 이 게임의 맹독성을 알아채서 초반만 건드린 후 포기했기에, 제가 몇 자 더 적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턴제 방식으로 유닛을 생산해 땅따먹기 하는데, 땅을 차지한만큼 매 턴마다 지원금이 주어지기에 넓은 땅을 가질수록 유리해지고, 끊어져 있는 땅은 돈이 따로 계산되므로 내 땅은 연결하고 상대의 땅은 끊어야 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거기에 빈 땅에 뿌리를 내려 지원금의 생산을 방해하는 '나무'와, 유닛을 겹쳐 만드는 '레벨업' 개념이 있습니다만, 일단은 생략하고 넘어가죠. 제일 중요한 것은 '유닛이 소비할 지원금보다 재산이 적으면 한방에 다 죽는다'는 부분. 이거 때문에 내 땅은 잇고 상대 땅은 끊어야 하는 것이죠.

무척 단순한 개념의 공방만 갖고 있는 게임이지만, 그 활용과 재미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아주 멍청한(Very Stupid) 컴퓨터와 할 때는 그나마 쉽게 할 수 있지만, 똑똑한(Clever) 애들과 하면 계속 말리는 절묘함도 갖고 있고요. 특히 '땅 잇고 끊기'는 게임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중요한 요소인데, 다른 전략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특이하고 굉장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게다가 맵은 기본적인 챌린지 모드(Challenge Mode)가 468개, 그 외의 맵까지 합하면 10,000개 이상, 뿐만 아니라 맵 에디터(Map Editor)까지 포함해 거의 무한대의 확장성이 가능. 제작자가 직접 만들었는지 팬들이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 폴란드 -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 모양을 딴 맵도 있습니다.

허나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배려하는 부분이 나쁩니다. 무척 간단한 요소를 갖고 절묘한 전략을 구사하는 게임이라고 위에 설명했는데, 그 간단한 요소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아마 튜토리얼 과정이 따로 없이 텍스트 위주의 설명만 써놓았기 때문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나무를 먹어야 돈이 생긴다'고 오해해 일부러 번식시키는 삽질도 했었고, 또 방어에 중요한 '성(Castle)'의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해 무척 불안한 플레이를 하기도 했죠. 1995년부터 12년이나 다듬어왔다는데, '초보자에 대한 배려'는 거의 신경쓰지 못한 듯 싶네요.

헥스 타일을 중심으로 벌이는 턴제 전략 게임으로써, '땅 잇고 끊기'가 무척 중요한 맹독성의 게임입니다. 단순한 룰의 활용이 돋보이는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처음 하는 사람이 배우고 익히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군요. 그래도 너무 훌륭하기에 '추천'.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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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sdead 2007/07/31 11:41 # M/D Reply Permalink

    너무 대단해서 불평하고싶은 게임이죠.
    "초보자를 배려해라!!"

    1. mrkwang 2007/07/31 11:42 # M/D Permalink

      isdead> 이상 불평하는 쌍문동의 isdead였습니다.

  2. Nairrti 2007/08/07 17:04 # M/D Reply Permalink

    아, 숀오코너 이사람 게임 정말 간단하면서 재밌어요.
    Firefight도 대단히 중독적입니다. Close Combat 시리즈의 미니 버전이라고 해야되려나요.

    1. mrkwang 2007/08/07 17:17 # M/D Permalink

      Nairrti> 그것도 나중에 해봐야겠군요. 지금은 [Conquest] 받은 상태라(...)

: 1 : ... 4629 : 4630 : 4631 : 4632 : 4633 : 4634 : 4635 : 4636 : 4637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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