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Telltale Games
발매연도 : 2006 (시즌 1 에피소드 1), 2007 (합본 패키지)
가격 : 29.99$ (8월에 발매할 시즌 1 합본 패키지의 경우.)

간만의 유쾌한 레트로 유머 센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8월 28일 발매 예정인 패키지.
하나하나의 에피소드, 그리고 그 에피소드를 묶어 'Season one'.
굉장히 '드라마'스러운 느낌?

어드벤처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은 정말 깊고도 강하다. 최근의 게임신에서 이미 어드벤처 게임은 'Main Stream'에서 벗어날만큼 벗어났다는 냉정한 평가 속에서, 혹은 다른 장르와의 혼합 속에서 '정통 어드벤처'의 입지는 지속적인 위협을 받아왔다 (개인적으로는 멋진 한국형 스토리로 온라인 어드벤처 포탈 하나 나왔으면 하는 굴뚝같은 바람이 있지만서도...). 이런 침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루카스아츠의 몇몇 인기작들이 후속작 발표를 했었고 팬들은 열광하였으나 결국 'Full Throttle: Hell on Wheels'(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어드벤처 작품 중 하나였는데)와 'Sam&Max: Freelance Police' 둘 모두가 중도하차하면서 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장상황을 보았을 때 이해하지 못할 것은 결코 아니다. 분명 회사는 시장성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마련이고, 나름대로의 판단 하에 포기한 것일 테니까. 그러나 루카스아츠에서 'Freelance Police'를 제작하던 일부 인원들은 나름대로의 시장성을 파악하고 어드벤처 게임, 특히 자신들이 만들고 있던 'Sam&Max'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며 Telltale Games라는 신생 회사를 만들었고, 이 곳을 통해 Sam&Max 프로젝트는 다시 그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그들이 선택했던 것은 기존의 '패키지 판매'가 아닌 '다운로드 판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게임을 나누고 하나씩 다운로드를 통한 판매를 꾀했고, 그 이후, 에피소드를 전부 묶어 패키지 판매로 연결시키는 기존의 다운로드 판매 시장과 패키지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방향성을 취했고, 결론적으로 그것은 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스토리 중심'의 시리즈를 발매하고 있는(Telltale이란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인만큼 어쩌면 이런 방식이 너무나 잘 맞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Sam&Max의 원작자인 스티브 퍼셀(Steve Purcell)도 이 작품보다는 '원숭이섬의 비밀'의 원화가로 더 좋아하기도 했고, Sam&Max가 내가 즐겼던 최고의 루카스아츠 어드벤처도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의 어드벤처 게임신에서 이 작품만큼 기대하는 녀석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이나 최근의 어드벤처 게임신에는 '포복절도'할 그런 유머러스함이 담긴 작품을 찾기 힘들었고, '루카스아츠' 그리고 ' Sam&Max'라는 두 개의 브랜드는 어드벤처씬에서 상당한 묵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런 가운데 플레이한 'Sam&Max Episode.1 Culture Shock'은 간단히 말해 '유쾌한 레트로 유머 타파스'.  전체적인 분위기와 느낌, 유머의 코드 등을 전작이었던 'Sam&Max: Hit The Road'의 연장선상에 놓고, 전체적인 게임성을 가볍게, 그리고 유머는 훨씬 더 농도가 깊게 연출되어 있다. 그를 통해,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끼면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신규 유저층들을 좀 더 쉽게 포섭할 수 있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만화 느낌의 2D에서 3D로 전환한 그래픽의 요소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났고 기존의 분위기도 잘 살리고 있다. 게다가 3D임에도 불구하고 참 잘 살리고 있는 캐릭터의 표정연기(?)는 참 칭찬하고 싶은 부분. 흔히 3D가 되면서 굳은 표정들이 분위기를 깨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샘과 맥스에게 연기상이라도 주고 싶을 정도. 그런 자연스러우면서도 풍부한 표정들은 어쩌면 기존의 팬들에게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3D 그래픽으로서의 전환이라는 불안요소를 잘 커버하고 있는 일등 공신이 아닐까 한다.

또한, 그런 표정연기가 있었기에 이 작품 최고의 매력 중의 하나인 '캐릭터의 개성'이 더욱 잘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그래픽이 게임성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력을 자랑하는(나름) 샘과 감정적이고 끝없이 폭력적인 맥스의 성격은 이 시리즈 특유의 걸출한 입담과 함께 훌륭한 표정 처리를 통해 마리아주를 이루고 그 덕에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샘앤맥스'의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한 이 시리즈의 게임성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인 '코믹' 부분도 굉장히 뛰어나다. 전작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아니 오히려 짧기 때문에 더욱 그 요소가 농축된 느낌이랄까. 시작하자마자 사무실에서부터 의자가 뒤로 넘어갈 뻔할 정도로 웃어버린 신도 있을 정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양한 패러디, 둘 사이의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입담들, 곤란할 정도의 조연들 등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한 마디로 '웃겨준다'. 다만 이런 웃음의 요소들은 꽤 상대적인 것이어서, 약간은 '레트로'하고 조금은 '정신나간' 그런 코드를 이해한다면 재미있고, 그렇지 않다면 눈쌀을 찌뿌릴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

이렇게 코믹 요소가 다분하고 연기상을 줄 만큼이나 풍부한 감정선들, 어쩌면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최고의 작품이라고도 말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양날의 검이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쉽다'라는 점. Telltale Games는 전작 'Bone'을 통해 '원 버튼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선보인 적이 있다. 쉽게 말해서 일반적인 기존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처럼 하나의 오브젝트에 '보다', '말하다', '행동하다', '아이템을 쓰다' 등의 여러 조작들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오브젝트는 왼쪽 마우스클릭을 통해 상황에 따라 단 한 가지 행동만을 할 수 있다. 그저 '클릭', 혹은 '아이템 사용'을 통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리고 자동차 데소토(Desoto)를 이용한 액션 파트 역시 게임오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난이도 자체가 너무 쉽다. 그리고 어드벤처 게임의 백미 중의 하나인 '퍼즐 풀이' 역시 너무 쉽다는 느낌?

이런 일련의 게임성들은 '어드벤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게임을 즐기기 위한' 그런 방향성이라 판단되지만, 그런 덕분에 짧은 에피소드의 길이와 더불어 조금은 심심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플레이시간은 약 1시간 반 정도. 후반부의 '정신병 검사' 퍼즐 부분에서 조금 헤맨 것을 빼면 1시간 남짓? 플레이시간이 너무 짧아지게 될 가능성이 꽤 높으며 그렇기에 이것은 '반복플레이의 욕구를 일으키기 힘들다'는 어드벤처 게임의 단점을 오히려 부각시키게 될 위험성이 크며, 게임성이 전반적으로 '농후하다'는 느낌보다는 '간단하다'라는 느낌으로 온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간단하다'와 '단순하다' 그리고 '경쾌하다'는 모두 다 같은 라인에 서 있고, 그 느낌은 받는 사람마다 조금은 다른 것일 테니까.

분명 기대하던 작품이고 그만큼이나 참 많은 웃음을 전해주었으며,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Ep.01.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게이머들, 그리고 어드벤처의 축복(?)을 그다지 받지 못했을 요즈음의 게이머들에게도 꼭 한 번 플레이해길 권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게 다수의 타겟을 목표로 했기 때문인지 너무 'Easy'한 감이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길 바란다.

여담이지만... 이번 에피소드의 주제곡은 도저히 좋아할 수가(...)

게임 사는 곳 : 패키지 나온 후 알아서들 사세요. 다운로드 버젼은 텔테일 가서.

더 많은 그림이 있는 리뷰 : 광서방님의 책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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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07/12 00:5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mrkwang 2007/07/12 01:01 # M/D Permalink

      지나가나> 수정했습니다. ㄳ.

  2. 광서방 2007/07/12 14:44 # M/D Reply Permalink

    에피2부터는 사진을 좀 팍삭 줄일까요(...)
    그건 그렇고 담엔 더 신경써서 잘(...)
    부끄럽(...)

    1. mrkwang 2007/07/12 18:27 # M/D Permalink

      광서방> 편한대로 하셈.

      사진 더 많은 리뷰는 그쪽으로 링크타고 가서 보면 되니까.

  3. bluedisk 2007/07/13 13:34 # M/D Reply Permalink

    에피소드 1만 하고 쓰신 거였나요;;;

    1. mrkwang 2007/07/13 14:04 # M/D Permalink

      bluedisk> 나머지 리뷰도 순서대로 올라올 예정.

: 1 : ... 4700 : 4701 : 4702 : 4703 : 4704 : 4705 : 4706 : 4707 : 4708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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