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Gamelab
발매연도 : 2007
가격 : 19.95$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중간 관리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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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스만 3개. ... 왠지 암울하다.


Miss Management는 참으로 섬뜩한 게임이다. 카툰풍의 귀여운 그래픽에 아기자기해 보이는 분위기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들은 전혀 아기자기하지 않다.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혹은 한번쯤 ‘관리’라는 것을 해봤다면 절대로 그냥 웃고 넘길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는 게임이 바로 Miss Management인 것이다.

데니스가 C.A.I.의 신임 관리자로 입사를 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게임은 크게 시즌으로 나뉘고 각 시즌은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어서, 흔히 요즘 보는 미국 시트콤과 유사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제 이 게임에는 굉장히 많은 분량의 대사가 준비되어 있어, 꼼꼼하게 읽어본다면 시트콤 수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빨리 게임을 진행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해 ‘Skip’도 지원하고 있지만, 이 게임의 특성상 이벤트를 보지 않으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두자.

하나의 에피소드는 각기 몇 가지의 캐릭터와 관련된 미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 미션을 제한된 시간 내에 끝내면 다음 에피소드로 진행할 수 있다. 미션은 크게 메인 미션과 보너스 미션으로 나뉘는데 메인 미션은 연두색, 보너스 미션은 주황색으로 표시되며 보너스 미션을 모두 클리어 했을 때에는 추가적인 ‘별’점을 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데니스를 움직여 제한된 시간 내에 이러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플레이어가 다루는 것이 죽여도 되는 몬스터나 부숴도 되는 물건이 아닌… 다름아닌 ‘동료직원’이라는 것이 이 게임에서 가장 암울하고 난감한 요소이다. 모든 직원들은 각기 능력과 꿈이 다르고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욕구와 능력을 잘 맞춰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관리자인 데니스는 이들에게 적절하게 일을 분배해주고, 서로 화해시켜주고, 휴식을 취하게 해주거나 원하는 비품을 제공하여 무난히 회사를 끌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욕구만 충족시켜 주고 일을 느슨하게 하면 일이 쌓이게 되고, 돈을 제대로 벌 수 없고, 데니스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결국 데니스가 쓰러지면 게임은… 끝난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이 작품을 멋진 게임으로 (혹은 잔인한 게임으로) 만드는 요소는 캐릭터의 선정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개성 설정은 정말로 절묘해서 누구나 주변에서 반드시 한번쯤 본 경험이 있는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총출동을 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게임회사 직원이거나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면 바로 자신의 회사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주요 업무들이 그래픽, 프로그램 등인 것을 보면 말이다. 오로지 게임과 자기 업무에만 관심 있는 윈스턴, 일보다는 부하직원 압박(본인은 동기부여라 우기지만)에만 신경 쓰는 보스인 던컨, 팔방미인이지만 노처녀 히스테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펄 등의 캐릭터들은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바로 옆에 있는 동료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단순히 게임이라 볼 수 없는 많은 요소들을 담고 있는 이 게임, Miss Management는 관리자를 목표로 하는 이라면, 혹은 관리에 곤란함을 겪고 있는 관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는 게임이다. 아마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쩌면 플레이 하다 조용히 밖으로 나가 숨어서 절규하게 될지도…

그런데 이렇게나 게임 중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역시나 이 게임은 개발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닐는지?

P.S. 타라가 열 받은 표정 너무 귀엽습니다. 모델이 대체 누굽니까?

게임 사는 곳 : Gam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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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릿군 2007/07/14 00:46 # M/D Reply Permalink

    추신에 동의 한표- [웃음]
    아, 그러고 보니 그 중요한 대사 부분의 넘기기 인식이 애매해서
    가끔 대사가 원하지 않게 넘어가 버리는 부분이 걸리적 거렸는데
    리뷰에서 깜박 했군요...... 그나저나 숨어서 절규하게 될거란 말에 동감합니다.

    1. mrkwang 2007/07/14 00:59 # M/D Permalink

      릿군> 그 추신 저도 동의해서, 인터뷰 질문에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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