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Min의 뒷 이야기를 개그 섞어 적어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소재는 바로바로바로바로...


Pig-Min Behind 3. Pig-Min에 날으는 돼지 배너가 생겼다. 그렇다면 누가 만든 것인가?

'Pig-Min을 광고해 주십시요.'라는 캠페인성 공지사항이 떴습니다. 나름대로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으니, 아직 읽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읽어주시고요. Pig-Min에 오래전부터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단 디자인이 살짝 바뀌어 '날으는 돼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만 바뀐게 아니라서, 배너도 약간 더 추가되었는데요. 링크타고 가서 보시기 귀찮으실테니, 여기도 복사해 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3 종류의 배너가 새롭게 들어왔지요. 디자인은 1종류지만, 크기와 움직임 등의 세부사항이 약간씩 다릅니다. 만들어주신 lupin[lvl]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까진 좋다고 치고.

그렇다면 저토록 기묘한 배너를 만들어 준 lupin[lvl]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아니 그 이전에, 왜 날으는 돼지가 들어가있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 호기심 없다고 유행 지난 도리도리 춤 치지 마시고, 그냥 각본대로 '궁금하다'라고 외쳐주세요.

먼저 쉬운 대답부터. '날으는 돼지(Flying Pig)'란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으로써, 한국말의 '토끼 뿔 날때'와 거의 같다고 합니다. 즉 '한국에서 인디 게임 웹진이 생기는 것은 토끼 뿔 날때'라는, 심오한 뜻을 갖고 있지요. ... 저는 전혀 모르던 표현인데, lupin[lvl]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럼 제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영어 문화권의 이런 표현을 알려준, lupin[lvl]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냐!


1. 아일랜드 인.

... 네. 일단 한국분이 아닙니다. 대충 따지면 '영국' 사람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아일랜드'임을 강조하시죠. 겉으로 보기에는 몰라도 실제로 둘은 좀 다른 듯 싶으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국적을 불러드려야 할 듯.

사실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3년전인가 4년전인가 제가 따로 하는 일 때문인데, 그때부터 미묘하게 이런 저런 간단한 디자인 자주 도와주시곤 했었죠. 이 양반도 꽤나 게임쪽 부류 사람인데, 엉뚱하게도 당시 알게 된 계기는 한국 영화 때문(...) 아니 그거까진 괜찮은데, 이 양반 괜실히 한국의 국악을 찾아 들으려 했음(...) 김수철의 [황천길] 정도로는 만족을 못해서, 해금인가 대금인가 가야금인가, 뭐 그런거 제대로 구해달라는 부탁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상 정악 같은 건 못 구해줬지만. -_-

뭐 이정도 신분이면 Pig-Min Behind에 올만한거 아니고요.


2. 세가(Sega) 빠.

... 왓?

일본도 한국도 미국도 아닌,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세가 빠라는게 존재한단 말야?

네 존재합니다. 바로 이 분(...)

아일랜드 살던 시절의 이 분 게임 사진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정말 PS2 따위는 있지도 않고, 그저 세가 만세 분위기. 솔직히 좀 문화 충격 먹었습니다. 그 멀고 먼 아일랜드에 세가 빠라니 너무하잖아! (지금 아일랜드 떠난 후에는 PS2 샀음. 하드로더 달아서. -_- 소니 정말 싫어하는구나. -_-)

뭐 이정도가 아닙니다.


3. 결국 지금은 일본에서 사는 중.

... 나름대로 소원 성취?

어느날 말을 걸어보니, 정겹던 아일랜드 뒤로 하고 일본으로 갔더군요. 그게 한 반년 전이었나, 1년 전이었나. 기억이 정확히 안 나는데...

목적은 일본에서 게임회사 취업하고 싶어서. ... 이야. 용자네. 참고로 아직까지는 미취업상태. 아직은 일어가 좀 딸려서 세가에 취업을 못했다고 들었는데, 어지간하면 빨리 이 귀중한 인재 데려가줬으면 합니다. ... 아니 비꼬거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임.

현재 상황은 아는 사람과 함께 NDS용 리듬 액션 게임 만드는 중인데, 자신들의 말로는 [기타루맨] 스타일. 어디 회사 소속이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인디 제작. 공식적인 상업적 발매 예정 전혀 없음. 고로... 이 양반의 홈브루(Homebrew) 게임을 하려면 닥터 사야 하는데, 솔직히 심각하게 고민 중. (이라고 말하지만, 안 살듯.)

... 이게 끝이 아니고...


4. 전혀 덕후처럼 안생겼음. 사실은 펑크족임.


... 여기까지 설명 읽으신 분이라면, 왠지 일본 문화에 쓸데없는 동경을 가진 덕후 체질의 서양 덕후로 생각하실 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펑크족을 한 적도 있는, 꽤 잘 생긴 남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증거 사진.


... 사실은 사진이 아니고 상당히 미화된 아바타지만, 제가 저 원본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것도 옛날에나 저런 짓을 해서, 요즘에는 (아마도) 미남 민간인 스타일의 서양인. Pig-Min 배너 해줘서 립 서비스 하는게 아니라, 정말 의외로 잘 생겨서 저도 깜짝 놀랐다는.

세가 빠 씩이나 하려면 잘생기면 곤란하잖아!
(쓸데없는 편견.) 니마 매너염!


5. 최근에 결혼.

... 이게 결정타.

에 그러니까. 위에서도 말한 걸 다시 정리하면.

아일랜드 분이고 현재 일본에서 거주중인데 그 이유는 일본 게임회사에 취업하고 싶어서. 하지만 아직은 미취업 상태. 현재 하는 일은 NDS 용 인디 게임 자기네끼리 뚝딱거리며 만드는 중이고, 당연히 판매처 배급망 전혀 없음.

...인데 최근에 결혼.

... 능력도 좋지. 그냥 짱 드셈.
 
혹시 일본에서 서구에 동경을 가진 여자 어떻게 낚은건가 싶었는데, 1년 반 사귀었다니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아일랜드에서 사귄 여친을 일본까지 데려와서 결혼한거야 뭐야!

... 아 정말 이 양반도 괴물임.


1줄 요약 :
- Pig-Min의 새로운 배너는 괴물이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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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이리 2007/06/06 02:57 # M/D Reply Permalink

    갑자기 이천시가 생각나는 군요. (.....)

    1. mrkwang 2007/06/06 02:57 # M/D Permalink

      이리> ... 대체 무슨 연관이;

  2. 흑염 2007/06/06 07:22 # M/D Reply Permalink

    굉장히 아스트랄한 곳에 계시는분 같네요 ㅎㅎ

  3. 페르시안 2007/06/06 09:39 # M/D Reply Permalink

    뭔가 대단하면서도 아슷흐랄하고
    저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지만서도 또 아닌 것 같은 분이시군요...

    뭐 암튼 짱 드셈

  4. imwill 2007/06/06 10:17 # M/D Reply Permalink

    꼬셧구먼 ! ㅎㅎ

  5. 제르비난 2007/06/06 10:53 # M/D Reply Permalink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군요. 그렇군요. ^^

  6. 무스카 2007/06/06 12:19 # M/D Reply Permalink

    어허허허허... 대단하시네요. ㅠㅠ

    좋은 글들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올게요.

  7. isdead 2007/06/06 14:01 # M/D Reply Permalink

    살다보니 저랑 비슷한분도 꽤 계시는군요(?)

  8. 릿군 2007/06/06 15:37 # M/D Reply Permalink

    허허허허 [그냥 웃지요 -_-;]

  9. evax 2007/06/06 16:26 # M/D Reply Permalink

    정말 멋진분을 알고 계시는 군요^^

  10. bluedisk 2007/06/06 19:08 # M/D Reply Permalink

    증거 사진을 보여달라!

  11. Phio 2007/06/07 10:33 # M/D Reply Permalink

    에, 그냥 보충 달자면,

    아일랜드는 영국(정확히는 잉글랜드)과 역사적으로 상당한 반목이 있는 나라로, 800년(!)에 걸쳐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해 싸웠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 특히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나가면서 영국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분단된 영토가 되어버린 북아일랜드 문제는 서유럽의 대표적인 민족갈등 중 하나로, 지금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북아일랜드 독립무장단체 IRA는 냉전시대 언저리에는 서유럽을 공포에 떨게 할 정도였지요.

    ...말하자면, 아마 아일랜드인에게 '영국인'이라고 부르는 건 우리들보고 '일본인'이라고 도맷금으로 넘기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느낌일 겁니다. 아마도.

    1. mrkwang 2007/06/09 00:39 # M/D Permalink

      Phio> 대충 알고는 있는데, 유머러스한 글과 너무 멀어서(...) 뺐음.

  12. pilza2 2007/06/08 22:06 # M/D Reply Permalink

    개인적으로는 아일랜드와 티벳의 독립을 지지합니다.
    여담이지만 제 블로그에 배너란을 만들게 되어서 Pig-Min 배너도 넣었어요~.

    1. mrkwang 2007/06/09 00:38 # M/D Permalink

      pilza2> 사실 저에게는 여담이 더 중요(...)

: 1 : ... 4811 : 4812 : 4813 : 4814 : 4815 : 4816 : 4817 : 4818 : 4819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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