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는가?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는가?'라는 명제는, 잊혀질만하면 한 번씩 얘기되는 게임계의 최고 화두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커뮤니티에서만 그러는게 아니라, 해외 포럼이나 사이트 등지에서도 자주 나오는 얘기고요. 그래서인지 애초부터 디지털 아트 등의 일환이나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며 만들어진 [플로우(flOW)]나 [배드 밀크(Bad Milk)]등도 있고,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한게임 프로젝트만을 모아둔 사이트도 있으며, 심지어 '아트 하고 싶어서 만든 듯한' 슈팅 게임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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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임 비평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Tracked from Game Week 2007/04/30 11:13 Delete

    오래전에 쓰다만 post가 있길래 연결해서 그동안의 고민을 더 추가해봅니다. 게임이 예술 장르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국내에서는 이제 겨우 게임과 게임 문화나 산업에 대해 이론적으로 진지하게 고려할만한 시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 쪽에서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의 역사가 오래되고 또 산업적으로도 크게 활발했던 만큼 게임 제작 뿐만 아니라 게임 비평과 문화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Comments List

  1. 미루 2007/04/29 10:58 # M/D Reply Permalink

    심지어 넷.아트도 존재합니다. 장영혜 중공업이라는 팀은 넷.아트를 주종목으로 작업을 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인터렉티브는 예술의 필수 요소였고, 현재 미디어 아트는 게임기나 마찬가지인 설치작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1. mrkwang 2007/04/29 12:18 # M/D Permalink

      미루> 넷.아트가 어떤 것인지는 제가 전혀 모릅니다. 물론 제가 모른다고 그런게 존재 안하는건 아니지만, 말씀해주시려면 좀 더 설명해주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구글이나 네이버 찾아보라고 하시면 할말 없지만.)

      '인터랙티브는 예술의 기본 요소였고'라고 하시는데, 써주신 짧은 말에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한계는 '만들어진 작품을 감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정도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위 글에서 다뤘다고 보고요. 제가 '게임의 인터랙티브'에 대해 쓴 것은 그 정도의 수동적 입장, 즉 '같은 영화를 보고도 서로 다른 감상을 얘기할 수 있다.' 정도가 아니라, '애초부터 인터랙티브하지 않으면 진행 자체가 안되도록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의미였지요. 감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지느냐 정도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으면 나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단 얘기입니다. 물론 게임 중계 - 데모 화면 등의 '구경' 전용도 있지만, 그건 또 별개의 이야기겠고요.

      미디어 아트는 게임기나 마찬가지인 설치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하시는데, 그건 상당히 '예외'거나 혹은 '게임기나 마찬가지'겠지요.

  2. 캡틴쪼꼬 2007/04/30 10:08 # M/D Reply Permalink

    게임이 예술이 될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예술이기 이전에 단지 즐거운 게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머리가 좀 단순해서...)
    몇몇 게임의 경우 예술로 승화된 듯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지만요 이런 게임들이 동시에 재미있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이구요. (주관적 관점으로 문명과 발더스게이트 빼고 =3=)

    요약하자면 저는 예술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예술이 되는 게임보다는 너무나 재미있어서 예술적 경지에 이른 게임들을 보고싶어요. (닥터후 시즌3의 에피소드2을 보니 더욱...)

    1. 캡틴쪼꼬 2007/04/30 11:17 # M/D Permalink

      아... 그러고 보니 (사실 별로 상관은 없으나)
      전 블리자드 게임의 밸런싱은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3-/

    2. mrkwang 2007/04/30 11:40 # M/D Permalink

      캡틴쪼꼬> 그런 '밸런싱'을 '예술'로 분류하는 것이, 게임이라는 분야 내부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동안 토론하고 의논하며 사색해야, 널리 인정받을 수 있겠죠.

      '밸런싱' 같은 것이야말로 '게임' 외의 타 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라서, 외부의 이론이나 형식을 끌어와서는 적용이 불가능한 거니까.

  3. Game Week 2007/04/30 11:15 # M/D Reply Permalink

    흥미있는 주제여서 예전에 올렸던 글을 트랙백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는 예술성과 게임성이 별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의, 소설은 소설 나름대로의 예술성을 각 장르에 맞게끔 구비하고 있고, 게임에서는 그게 게임성이 될 듯합니다. 물론 게임 내의 영화적인 측면, 스토리텔링 같은 것도 당연히 예술성의 표현이 될 수 있다고 보구요.

    1. mrkwang 2007/04/30 11:40 # M/D Permalink

      Game Week> 그럴 수 있겠죠.

  4. bluedisk 2007/05/04 00:52 # M/D Reply Permalink

    근데 500년 된 모나리자는 지금도 감상할 수 있지만, 그에 비해 겨우 20년 된 Ultima 4를 지금 플레이하려면 애로사항 꽃피죠;;; 플레이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고로 예술 되긴 다 글렀다;;;

    1. mrkwang 2007/05/04 10:51 # M/D Permalink

      bluedisk> 사실 '모나리자'가 아니라 '모나리자의 사진' 혹은 '복제'죠. 엄밀히 다름.

    2. bluedisk 2007/05/04 12:41 # M/D Permalink

      게임도 복제한 걸 하지 정품을 사서 하진 않잖아요. 울티마 4 정도라면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영속성인데요;;; 몇백년을 지나도 하는 사람이 있고 가치가 있냐는 건데;;; 영화도 그정도까진 안됐으니 몇십년이라고 잡아도... 나온지 10년 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게임만큼 나온 시기에 '바로' 즐겨야만 감동을 100%에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10년 된 파이널 판타지 7을 제가 지금 '처음으로' 플레이 한다면, 10년 전에 나오자마자 해본 사람들이 느꼈던 그 감동을 제가 그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광서방님만 해도 재미없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니까 다른 예술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접해도 감동을 (어쩌면 처음 나왔을 때 접한 사람보다 더) 느낄 수 있는데, 게임은 그렇지가 않다는 거죠. 뭐 이렇게 그래픽이 구려, 조작이 불편해, 뭘 해야되는 지 조차 모르겠네...

    3. mrkwang 2007/05/04 12:53 # M/D Permalink

      bluedisk> '영속성'에 대해선, 1990년대인가 80년대인가 본 [수퍼소년 앤드류]의 에피소드 하나가 떠오르네요.

      [볼륨을 높여라]를 따와 만든 에피소드였는데, 주인공이 '옛날 곡만 트는 학교 라디오'에 질려서 자기가 스스로 틀어버리는 거였는데... 그 때 대사가 대강 "도어즈 같은걸 요즘 누가 들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는 올드락 같은거 숭상하는 분위기(?)에 감싸여있던지라 되게 신선했는데, 돌려서 생각해보면 1960년대 70년대 한국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요. '재평가'나 '재해석'이 붙기 마련이지.

      사실 몇 백년 남아있는 예술도, 어찌 보자면 남아서 높여주니 남아있는 것. 그리고 몇 백년 남아있는 예술도, 일반인들이 그 자체를 지금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미술은 비싸서(...) 못 사고, 음악은 그 당시의 것을 지금 연주하는 것을 CD로 구입할 수 있을 뿐이죠. 미술 작품의 경우 모사한 것을 보거나 사기는 비교적 쉽지만, 그 자체와는 좀 다르겠죠. 어찌 보자면 '복제가 곧 원본과 같은, 디지털화된 데이터'가 기반인 게임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 우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게임은 그 상황이 좀 더 심각할 수도 있지만, 심각하다기 보다 다른거죠. '옛날 예술을 감상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옛날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원래 모든 해석은, 시대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해석'이라는 단어가 붙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렇고. 또 '죽은 후 빛을 발하는 예술가'라는 것도 있기 마련이고.

    4. mrkwang 2007/05/04 13:36 # M/D Permalink

      이 리플은 상호 협의하에 따로 빼서 칼럼으로 다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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