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 Xii games (Vincent Twelve) (배급사 Wadjet Eye Games)
발매연도 : 2012
가격 : 9.99$ (디지털), 24.99$ (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어드벤쳐 장르가 지닌 미학의 극대화. 허나 단점도 그만큼 증폭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 스팀 기록으로 7시간 플레이했습니다. 엔딩 중 하나를 보았습니다. <<<

위에 써놓은 것 처럼, [레조넌스]는 어드벤쳐 장르의 미학을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봅니다. 와젯 아이 게임즈에서 나오는 게임이 그렇듯, 굉장히 개선되고 좋은 점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에서 어드벤쳐 장르가 지닌 단점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겁니다.

우선 장점. 제가 4인 캐릭터가 소개되는 부분까지 플레이하고 적은 프리뷰를 일단 봐주시고요. 여기까지 등장한 연출과 기법, 그리고 설정과 스토리는 굉장합니다. 천재 물리학자의 조수 + 그 학자의 조카'딸' + 옛날 스타일의 형사 + 위험한 사건을 취재하러 다니는 블로거(기자), 이렇게 4명이 모여 뭔가 SF스러운 음모론을 파헤치게 됩니다. 4명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특성을 살려, 혼자서는 통과할 수 없는 단서들을 모으고 조합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기억(Memory)'을 아이템처럼 사용하는 것도 훌륭합니다. 항상 들고 다니는 '장기 기억(LTM, Long Term Memory)'과 특정 씬에서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단기 기억(STM, Short Term Memory)'은 굉장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헤비 레인(Heavy Rain)] 연상도 되고 좋습니다...1 문제는 이 게임이 어드벤쳐 장르의 미학을 끌어올리면서, 단점도 그만큼 키워버렸다는 겁니다.

어드벤쳐 장르가 가진 단점이라면 여러가지가 있겠죠.

우선 '게임 안에서는 통용되지만 현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퍼즐과 풀이'입니다. 이런게 하나 둘이 아닌데... '일기 해독'이 대표적일것 같습니다.2

사건의 전개와 해결도 좀 난감합니다. 예를 들자면 '4명이 모두 만난 직후 해결해야 하는 3가지 미션'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게 선형적 구조면서도 비선형적으로 보입니다. 1 2 3은 1 2 3이 아닌데 그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고, 한참 시행착오 겪기 전에는 1 2 3이 아니라는 것을 알 방법도 없습니다.3 게다가 4명의 캐릭터는 각자 따로(!) 움직입니다. 필요할 경우 '따라와'라는 별도 지정을 해줘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캐릭터 혼자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덕분에 시행착오가 몇 배로 늘어납니다.

다음으로 '알맞은 단서(아이템)을 찾아 옳은 곳에 사용하기'입니다. 어찌 보자면 어드벤쳐의 시작과 끝은 '아이템'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레조넌스]에서도 당연히 많은 아이템을 찾고 사용해야 합니다. 와젯 아이 게임즈는 그 과정을 혁명적으로 간소화 해두어서, 필요한 아이템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캐릭터가 4명이나 된다는 것이죠. 각자 인벤토리를 별도로 사용해서, 필요할 경우 아이템을 수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특정한 아이템은 특별한 사람이 써야 할 경우도 있고요.

미니 게임도 고의적으로 난이도를 높여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부분에서 입력해야 하는 숫자는 게임마다 '랜덤'으로 등장합니다.4 특정 부분의 아케이드 모드는 쓸데없이 난이도가 높습니다. 특정 부분의 미로는 쓸데없이 넓습니다. 플레이 타임을 늘리거나 도전 욕구를 높이려고 해놓은 장치들이겠지만, 몰입하던 플레이어가 현실로 튕겨나가게 만듭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토리의 전개는... 작은 그릇에 넘치는 덩어리를 넣은 느낌입니다.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결입니다. 갑자기 엄청나게 커지더니 후다닥 끝...내는듯 싶다가 좀 더 갑니다. 시간 배분이 뭔가 이상합니다.5

[레조넌스]는 어드벤쳐 장르가 지닌 미학을 충실히 잘 살린 수작...일지도 모르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엄청나게 키워버렸습니다. 그래서 장르와 배급사의 팬으로써 착잡한데... 와젯 아이 게임즈와 어드벤쳐 장르의 팬이라면 '사고 후회하시라'는 말이 제일 적합하겠습니다.

게임 사는 곳 : 공식 홈페이지 (7월까지만 박스도 판매. 여기서 디지털로 사면 7월 말에 공식 발매 될 스팀 키도 줌.)

본 리뷰는 개발사에게서 제공 받은 리뷰 카피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jayisgames walkthrough : 리뷰 아래로 내려가면 리플 창 위에 클릭으로 열 수 있는 공략이 나옵니다. 비교적 단순한 형태고, 스포일러 부분은 클릭으로 열도록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단순히 막힐 때는 이쪽을 참조하시길 권합니다.
gamezebo walkthrough : 위 공략보다 훨씬 자세하고 그림도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자세하기 때문에 되도록 보지 않길 권장합니다.

Pig-Min 주
  1. 실제로 게임 중 '오리가미(종이학)'도 나옵니다. [Back]
  2. '일기 해독'은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닙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단 덕후 목표(achievements)에는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해결 방법은... '장기 기억' 회상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짜내야 합니다. ... 공략을 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고, 게다가 '같은 문자를 다른 표기'로 하는 경우도 있어서 굉장히 미묘합니다. [Back]
  3. 차라리 그 순서를 정확히 알려줬다면 불필요한 삽질은 매우 적어졌을 것입니다. [Back]
  4. 공략 보더라도 이건 직접 해결하라는 의미. 애매하게 계산 헷갈려서 열을 두배로 받기도 합니다. [Back]
  5. 물론 개발자가 원래 짜둔 계획대로라면 괜찮을 수 있는데, 중간의 퍼즐과 미니 게임에서 너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상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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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hb5663 2012/07/05 06:17 # M/D Reply Permalink

    와젯아이게임즈 좋아하지만 확실히 아쉬움이 느껴지는 애매한 경우가 있죠...
    기-승전결은 정말 공감됩니다

: 1 : ... 1138 : 1139 : 1140 : 1141 : 1142 : 1143 : 1144 : 1145 : 1146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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