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슬+비{Axle+B)] (2007)

제작사 : Axlebox
발매연도 : 2007
가격 : 19.95$

환타지 세계관에서 도끼로 공 쳐내는 알카노이드. 에디터도 있다!


좀 당황스럽긴 하다.

사실 환타지 세계관을 지닌 알카노이드(Arkanoid) 류 게임도 꽤 많았습니다. 하긴 저 하늘의 별만큼 많은 것이 알카노이드 류 게임인데, 뭐든 못 나올까요. 하지만 [악슬+비(Axle+B)]는 또 다릅니다.

우선 이 게임에는 스테이지 에디터가 있습니다. 물론 판 짜서 놀라고 에디터 제공하는 게임들도 많긴 하지만, 알카노이드 류에서 이런건 처음 보네요. 솔직히 좀 황당할 지경입니다. 다음으로 이 게임에서는 도끼로 공을 칩니다. 이건 뭐 좋다 나쁘다를 논할 경지가 이미 아니고, '깬다' 내지 '당혹스럽다' 같은 얘기를 해야겠군요.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스테이지에서 보석을 모아 일정 시간마다 샵에 들어가 아이템을 삽니다. 스테이지마다 아이템을 받아 사용하는 것은 알카노이드 류 게임의 기본이지만, 아예 일정 스테이지가 끝난 후 샵까지 놓고 사서 쓰다니 좀 많이 특이하군요. 저 위의 동영상 처음 부분이 바로 쇼핑 장면입니다. 음악도 의외로 많이 훌륭해서, 환타지 분위기 아주 잘 내주고 말이죠.

단점은 의외로 많은데, 그 모두를 합해 얘기한다면 너무 복잡해서 뭘 어쩌라는건지 알기가 힘들다 되겠습니다. 뭔가 떨어지는 보석 같은걸 받으면 그냥 먹는게 있고, 몇 번 튕기며 추가되는 득점을 더 먹는 애들도 있어요. 게이지는 좌우에 1개씩 2개가 있는데, 어느 쪽이 헬쓰고 어느쪽이 마나인지 잘 모르겠음은 물론, 헬쓰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체 마나는 어디다 써야할지 알 수가 없네요. 게다가 공 맞고 떨어지는 나비는 왜 잡아야 되는지, 그리고 점수나 돈과 따로 계산되는 평판(Reputation)은 또 어디다 쓰라는 건지, 왜 날아다니는 녀석들과 내 도끼가 충돌하면 뭔가 데미지를 입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지, ... 기타 등등. 유니크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덕분에 대체 뭘 어쩌라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환타지 세계관에서 도끼로 공을 날리는 게임으로써, 스테이지 에디터도 갖고 있는 매우 특별한 게임이시죠. 하지만 뭔가 잔뜩 등장하면서 게임이 엄청나게 복잡하기 때문에, 뭘 어쩌라는건지 알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아마도 21세의 영국 청년이 혼자 만든 게임으로 여겨지는데, 그 노력과 성취는 장하지만, 다음 작품은 부디 좀 직관적이고 알아먹기 쉽게 만들어주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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