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류'라고 쓰여지던 용어는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자발적 받아들임 / 동경 / 붐이 없던건 아니지만, 일본 중화권 동남아에 국한되어 엄청난 폭발하고 있던 것처럼 말한건 과장이 어느정도 섞였고 / 그 외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퍼져가던게 거의 얘기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숨피(soompi) 대표 인터뷰도 도는 등 그 외 지역의 한국 대중문화 팬덤도 소개되는 추세라, 한국에서도 그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을거라 봅니다. 10년동안 소매로 CD 내다팔던 업자 / Pig-Min Agency 운영 / iSeeToon 내다팔려는 담당자 등의 입장 모두 모아 간단히 적어보자면...

- 해외에 한국 대중문화(K-Pop 등) 향유층은 분명히 있다.
- 해외 팬들이 그 문화 상품을 공식적으로 소비할 창구는 미묘하다.

로 크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K-Pop 회사들이 해외에 공식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중 제가 아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본 등 음반 발매 및 공연/방송 활동 : 소녀시대 카라 등.
'해외 진출이라면 이런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으실테고, 대충 어떻게 돌아가나 다 아실테니 생략. SM이 일본에서 장기간동안 대단한 일 한건 맞다고 봅니다.

- 아이튠즈(iTunes) 등에 음원 판매. : 인디도 가능.
앱스토어에서도 앱 앨범을 팔고 있지만 그거 말고, 아이튠즈 미국에서도 소녀시대 등 검색하면 나옵니다. 회사 단위에서 음원 등록 판매는 할만한 것이고, 한국의 인디 음악 음원 대행하는 서비스 업체도 몇 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이쪽 통해 에픽 하이가 몇 천 만원 매출 올렸다는 설을 오래전에 들은 적이...)

- 유튜브(Youtube) 공식 콘텐츠 제공자 계약. : SM Ent 등.
(유튜브 선에서) 뮤직 비디오 재생시 광고 수익 셰어를 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걸로 압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남이 올린 동영상이라도 우리거라면, 그쪽에서 올려 번 광고수익을 가져온다'까지 비디오 핑거프린팅 인식으로 가능하고 / 그런 모델로 계약한다는 얘기를 유튜브 간담회 장소에서 듣기도 했습니다. (엔써즈의 엔써미도 이 비슷한 일을 합니다.) 수많은 영상의 조회수를 회사 단위에서 합한다면, 의외로 많이 벌지도 모릅니다.

- kocca의 존재 : 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가 지원기관이 존재, 그 한계.
이 기관의 목적 중  '한국 문화 내다팔아 잘 살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국가에서 그런 의지를 갖고 있다는게 진흥원의 존재 자체로 증명되지만, 아쉽게도 그 한계 또한 분명합니다. '없는 것 보다 훨씬 낫지만 좀 더 잘해주면 좋겠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여기까진 되는거고, 안되고 못하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


- 외국인이 한국 인터넷에 들어와 할 수 없는 일들 투성. : 주민등록번호 / 웹표준 등.
사실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의 거의 모든 소스가 해외에 실시간으로 나갑니다. 뮤직 비디오 / 출연 방송 / 음원 / 뉴스 등이, 별 공식 비공식 루트를 통해 다 나갑니다. 이게 얼마나 빠르냐면, 티아라가 서해교전에 2천만원 기부했다는 뉴스가 영어로 금방 뜨고 / 트위터를 통해 RT되어 돌아다닐 지경입니다. 굳이 외국인들이 한국 인터넷에 어렵게 접속하지 않아도 대충 즐길만한건 다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인터넷이 아닌 한국에 들어와서 뭔가 하려면,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됩니다. 일단 주민등록번호 / 웹표준(active-x) 이런게 먼저 생각나실겁니다. 그 다음 오히려 인디에서 심한 부분인데, 수많은 인디 음악인들이 다음 카페나 싸이월드 커뮤니티를 사용하면서, 가입 안 하면 볼 수도 없게 되어있습니다. 코어한 팬들이 좀 더 원천적인 소스에서 즐기려면 너무 힘들다는 것. (각 분야에서 덕후질 딥하게 해본 분들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실 듯.)

- '한국'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 '해외'에서는 쓸 수 없다. : 기술 / 과금 / 라이센스 등.
기술적으로 서버가 한국에 있으면 해외 사용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건 아마존 서버라도 쓰던가 하면 대충 해결되겠지만, '비지니스적으로 그게 돈이 될까'를 확신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과금 / 라이센스 등의 영역에 가면 좀 더 복잡해집니다. mnet.com / 24hz.com등은 1달 스트리밍 3천원 / 150곡 다운로드 월 9천원에 이용 가능한데, 너무 싸서 그대로 열어줄 수 없죠. 물론 '접속 지역 구분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라는게 가능해서 스팀(Steam)도 그걸 하고 있는데, 역시 비지니스적인 면에서 복잡해질 겁니다. 하지만 가장 큰건 판매가 지역별 라이센스로 나뉘어져 있을텐데, 그걸 어떻게 처리할 수 있냐겠죠. ... 같은걸 일반 소비자와 유저가 일일이 다 신경써줄리는 없고, '한국에 가면 훨씬 싸다는데 우리가 경애하는 한국 인터넷에서 직접 소비하고 싶다!'를 해결해줄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오히려 이건 음악 뿐 아니라 TV 드라마 / 예능 등의 영상에서 크게 작용할겁니다. '즐기고 싶은데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 토렌트 등에서 다운' 직행이니까. 그나마 음원의 상당수는 아이튠즈 등에서 판매가 됩니다만, 한국에서만 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싱글은...

- '실물 상품'을 정말로 많이 파는건 누구? : 홍콩의 yesasia
디지털 판매로 많이 넘어왔습니다만, 아직도 '실물 상품'을 찾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 CD를 구할 수 있고, 알라딘US 등 교포 대상의 인터넷 쇼핑몰도 없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외국인들을 향해 직접 판매하는 샵은 거의 없습니다. (소규모 셀러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 자리를 홍콩의 yesasia가 꿰어찬지 오래 되었습니다. 게다가  YA Entertainment라는 이름 하에 [다모] 등 한국 드라마 DVD의 미국 판권을 여기가 들고 있을 정도... '한국이 만들었는데 장사는 다른데서 하는' 상황 비스무리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게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해외에 온라인 수출을 하는데 / 또 다른 해외 유통망을 거쳐야 한다'는 상황이 굳어진다는 것은 좀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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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무개 2010/12/14 21:37 # M/D Reply Permalink

    좋은 글이지만 문광부는 이런거 생각못하고 뭐하는건지..

    사전심의/검열 문제때도 그랬지만 한국은 '문화'뒤에 '산업'을 붙이기에는 너무 기반인프라나 인식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 1 : ... 2344 : 2345 : 2346 : 2347 : 2348 : 2349 : 2350 : 2351 : 2352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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