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한세희 (전자신문)
발매연도 : 2009
가격 : 6,000원

게임이 나빠서 중독되는게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이 중독을 불러온다.



'게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환경이 중독을 일으킨다.' 어찌 보자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알콜 중독도 환자 본인은 물론 / 가족 등의 주변환경까지 체크하고 상담합니다.) 2-30년전에는 TV가 중독을 일으키는 나쁜 것이었고, 20세기에는 영화, 18세기에는 책이 그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독은 인생사 모든 것에서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비교적 건전하게 여겨지는) 마라톤 / 독서 등의 중독도 심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게임 때문에 아이들의 폭력성이 높아진다'를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없습니다. (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오히려 온라인 게임 / 비디오 게임이 널리 퍼진 후 청소년 범죄의 숫자가 급격히 줄었고,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 조승희의 주변인들은 '(남자라면 누구나 할) 비디오 게임을 하지 않아 이상했다'라는 증언을 하기도 했답니다. 호러/액션 영화의 수요층이 그러하듯, 극히 '일부'만이 게임/영화 등의 미디어를 접하고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는, 게임이 아닌 복합적인 환경에서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책은 게임이 문제가 있다 생각할 부모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를 위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대한 반박, 더불어 긍정적인 사례에 대한 예시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은 굳이 부모가 아니더라도, (게임이 악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등의 예시로 쓸만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너무 짧고 얇게 치는 느낌도 들고, 1/3 정도의 후반부는 중심 내용과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대상 고객층으로 삼을 '게임을 잘 모르는 부모'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도 조금은 의문이군요. 이걸로도 읽어볼만한 책이지만, 후반 1/3 지면 대신 조금만 더 깊게 파고 들었으면 좋았을듯 싶습니다.

책 사는 곳 : 알라딘

P.S. : 한국의 메인스트림인 온라인 게임과 그 외 비디오 게임은, 필요 시간 / 요구 몰입도 / 지불 비용 등에서 엄청나게 다릅니다. 그 점의 구분도 분명히 필요하지 않았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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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팅 2010/04/04 17:37 # M/D Reply Permalink

    일단 밖에서 놀 공간이 없고 또한 학력 중심사회가 되면서 공부만 죽자고 하다보니 멀리 나가 놀수가 없게 되지요. 자연스럽게 방 안에서 놀 것을 찾다가 1990년대 후반에 인터넷PC가 미친듯이 보급되면서(심지어 우체국에서도 컴퓨터를 팔았지요) 자연스럽게 게임도 들여왔을겁니다. 그 게임이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재미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 게임이라는 것에 상당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물론 이것도 제 생각입니다.) 환경의 변화는 무시하고 (밖에서 뛰어놀만한 공간은 없는데) 게임 그만하고 밖에 나가서 놀아라(혹은 공부해라)라고만 하지요. 물론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우체국PC를 접하고나서부터 대학1학년인 지금이 될 때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댓글은 아닙니다.(?)

  2. 낮은목소리 2010/04/05 11:01 # M/D Reply Permalink

    네.. 짧고 얇게 치는 것은 저자 내공 때문이고요.. ^^;;

    말씀하신대로 콘솔 게임과 한국의 온라인게임의 차이는 큽니다. 게임에 대한 연구는 주로 해외에서 비디오 게임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걸 온라인 게임이 중심인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는 줄곧 고민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게임 연구자들이 많이 생기고 해외에서도 온라인 게임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연구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는 합니다만..

    1. mrkwang 2010/04/05 11:04 # M/D Permalink

      낮은목소리> 와 저자 h32 아저씨시다.

  3. ahnch1 2010/04/05 12:51 # M/D Reply Permalink

    내용이야 어떻던 이런 책들은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뭐 일단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고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어쨌든 많은 의견들이 나와서 서로 토론하고 보완해나가야 할테니까요..

    문제는 음....글쎄요...대체로 서로 단점을 들춰내고 까보고
    개선점을 '지시'할 뿐 '제시'하지는 않는 풍토가 심해서....
    책을 쓰는것은 물론 장문의 글-블로깅이라던가 게시판 '새 글쓰기'-도
    읽기 귀찮아서 패스 하고 댓글로만 이야기하기 쉬운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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