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구(World of Goo)]는 내고 싶은만큼 내는 세일을 감행했고, 작디 작은 Pig-Min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10월 19일까지니까, 아직 낚이지 못한 분들은 서둘러주시고요.

1주년 기념이라고 지른 행사지만, 개시부터 홍보 / 마케팅에 있어 만렙급 활약을 보인 2D보이(2dboy)이니까 그냥 했을리는 없겠죠. 그들이 뭘 노리고 이걸 했을지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추가 수금.

[월드 오브 구]는 무지 잘 팔았고, '이익률'로 보자면 인디 게임 뿐 아니라 최근의 전체 게임시장 통틀어도 이정도 성공 찾기 힘들 겁니다. 팔만큼 팔았으니까 추가 수금... 이긴 한데요. 사실은 추가 수금 전에, 떨이를 또 쳤었습니다. 그래서 추가 수금은 크게 노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올해 8월 스팀(Steam)에서 10개 묶어 30$ 세일 했는데, 여기 [월드 오브 구] 참전. 10개니까 개당 3$짜리 세일이었는데, 셋트의 특성상 '이미 산 사람이 또 샀다'도 가능하겠습니다. 그 이전의 75% 세일 때 낚인 사람도 많았음은 물론, 스팀이 아닌 다른데서 샀던 사람들도 있었을테니까요. 게다가 9월 말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에서 개당 5$짜리 세일이 있었습니다. 셋트가 아닌 단품이기 때문에, 스팀의 세일에 낚이지 않은 사람들도 추가로 영입되었을 수 있죠.

사실상 저 위에서 말한 세일 2개에서, 유효기간은 거의 끝났다고 보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직접 구매'를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둘 중 한군데는 즐겨 쓸테고, 저런 세일의 폭격까지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을테니까요. 더불어 오래전부터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에서 6.99$로 구입 가능했고, 어머니의 날 근처에 콩그리게이트(Kongregate) 타고 온 사람들 한정 5$ 세일을 하기도 했죠.

... 적어놓고 보니 더 무섭군요.
여하건 이렇기에, '추가 수금'을 딱히 크게 노렸다고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2. 인지도 확장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

이걸 어느정도는 노리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더라도 그들조차 상상하지 못한 굉장한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바로 '이미 산 사람들이 친구들에게 선물 (마구) 주기'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이번 세일에서 선물주기 항목이 없다가(혹은 선물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써놓지 않았다가), 뒤늦게 잘 보이게 추가되었습니다. 원래 바랬던 것은 유저 각자가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것이었을텐데, 의외로 자발적으로 구매는 하지만 수동적인 친구에게 증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을때 발빠르게 움직이고 수정한 것도 나름 대단합니다. (심지어 '설문조사'까지 어제 끼웠음.)

아시다시피 Pig-Min과 한국의 게임 시장은 매우 작고, [월드 오브 구]는 꽤 유명해서 해볼만한 사람은 다 해본 상태였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구입할 사람이, 그렇게까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거죠. 그런데 친구들에게 뿌려버리기 시작하면서, 원래였다면 이 게임을 안해볼 사람들에게까지 게임이 전달되고 / 그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각인되어버립니다. 1-2만원이었다면 사줄리 없겠고, 1-2천원이라도 조금 고민할텐데, 1-20원부터 결재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1

10원이라면 정말 고민이 되지 않는 액수고, 그럼에도 준다는 생색은 낼 수 있으니까, 여기저기서 많은 이들이 분연히 일어나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Pig-Min에서만 5명 넘게 준거 같고, 채팅방에 들어오는 모 고교생은 트위터에서 10개 뿌렸으며, R모웹 게시판의 유저도 증정했다 하니... 제가 알고 있는 한국에서 선물된 케이스만 20건이 넘습니다. 그 전까지는 긴가민가하던 사람 20명 이상이 알게 되었고, 이런 이벤트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저 회사 대인배네'라는 호감을 갖게 되었겠죠. 비교적 변방인 한국에서만 이정도면, 주 고객층인 미국 / 유럽에서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이들이 2-3년 내에 신작 낸다면, 미친듯이 유명해질 겁니다.

Pig-Min 주
  1. PAYPAL의 기본 수수료 0.3$가 있기 때문에, 1$ 정도부터 입금을 바라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 제한이 없으니, '널리 퍼트리는' 것 하나만큼은 완벽한 대성공일듯.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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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르비난 2009/10/20 13:41 # M/D Reply Permalink

    생각난 김에 회사 직원들에게도 모두 선물!!!!

  2. White 2009/10/20 18:55 # M/D Reply Permalink

    월드 오브 구 세일기간이 기존의 19일에서 25일로 연장되었습니다.

    여유있게 노리시길!

: 1 : ... 2784 : 2785 : 2786 : 2787 : 2788 : 2789 : 2790 : 2791 : 2792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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