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Valve)의 가베 뉴웰(Gabe Newell)씨가 스팀(Steam)에 대해 DICE 2009에서 발언한 내용이, 국내에서도 어느정도는 화제가 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상세 내용은 g4tv 링크 건 것 가서 보시고요.


이 연설 내용을 Pig-Min 관점에서 정리해보자면.


1. DRM에 신경쓰는 것은 애매한 일.


- 30년 묵은 옛날 음악으로, [기타 히어로(Guitar Hero)] - [락 밴드(Rock Band)]에서 수익 올리는 것 보라.
- 해적들은 가격에 신경쓰는 게 아니라, 서비스에 신경 쓴다.
- DRM은 해적질을 줄이지 않고 늘인다.


2. [팀 포트리스 2(Team Fortress 2)]는 제품으로써 판 게임이 아닌, 서비스로써 판 게임.


- 고객들에게 제공한 업데이트가 더 큰 가치를 낳았다.
- 여태까지 63번(!)의 업데이트를 했고, 버그 패치 / 새로운 아치브먼트(archievements) / 맵 등이 그에 포함된다.
- 그래서 PC판이 XBOX360 버젼보다 더 좋다.


3, 홀리데이 세일은 이만큼의 판매 상승을 낳았다.


- 10% sale = 35% increase in sales (판매 된 갯수가 아닌, 실제 금액.)1
- 25% sale = 245% increase in sales
- 50% sale = 320% increase in sales
- 75% sale = 1470% increase in sales
- 주말 세일은, 써드파티 게임의 경우 36,000% 판매 상승까지도 보였다. (갯수인지 금액인지는 확실치 않음.)

----------------------

중요한 것은, 스팀은 비교적 훌륭한 서비스지만 / 완벽한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Pig-Min의 운영자 광님의 입장에서, 스팀에서 구입하거나 받은 게임 갯수가 50개를 넘긴 하지만, 엄청 싸게 세일하거나 / 인디 게임이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거든요. 지난 3년간 스팀에 넘긴 고객 상담도 4건정도 되고. (환불은 2건.)

그렇게 겪어온 관점에서, 위에 정리한 내용을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1. DRM에 신경쓰는 것은 애매한 일.

- 스팀 자체가 이미 DRM.
  -> 클라이언트를 무조건 켜야 하고, 로그인을 반드시 해야 한다.
  -> 비교적 편리한 DRM인 것은 사실.
  -> 하지만 클라이언트 자체의 무게가 결코 작지 않고, 클라이언트와 충돌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써드파티 게임도 적지 않으며2, 심지어 잘 되던 게임이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이후 이상동작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3

- 오히려 DRM이 없는 게임들은,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게임들 중 'DRM이 없다(DRM Free)'라고 표시된 쪽임.
   -> 원래 [월드 오브 구(World of Goo)]는 DRM이 없는 게임이지만, 스팀 버젼은 '스팀 클라이언트에 로그인'해야 하므로, DRM이 생긴 거나 다름없다. (다이렉트2드라이브는 DRM이 없다고 표기.)


2. [팀 포트리스 2(Team Fortress 2)]는 제품으로써 판 게임이 아닌, 서비스로써 판 게임.


- 업데이트 자체는 좋다고 할 수 있음.
  -> 하지만 일정 업데이트 이후 미치도록 느려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을 '직접' 겪음.
  -> 직업 업데이트의 경우, 게임 밸런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단기간이나마) 특정 직업군에 몰리는 현상.


3, 홀리데이 세일은 이만큼의 판매 상승을 낳았다.

- 결국 스팀 판매의 중점은 '써드파티' 게임. 하지만 모든 '써드파티' 게임을 스팀에서 믿고 살 수 있을까?
  -> 스팀 서비스는 '써드파티' 게임의 실행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정도 고객들에게 주고 있다. (1번 문항의 각주 참조하세요.)
  -> 스팀이 자랑하는 '패치 파일 업데이트'는, 정말로 제때 되고 있는가?4

- 결국 세일로 인한 파격적인 판매 상승은, 역으로 (써드파티 게임들은) 평소에 사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되고, 그것은 결코 자랑으로 삼을 점이 아니다.


스팀은 쓸만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완벽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이런 점들은 직접 그 서비스를 체험하고 써보면서, 결재하며 게임을 질러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사항입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비교적 문제가 덜 생길만한) 인디 게임이나, 파격적인 세일 때 구입하는 것이, 스팀을 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에 대해 지나친 비지니스적 환상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듯 싶어서, 정리 해보았습니다.

Pig-Min 주
  1. 이 부분은 (real dollars, not units shipped) 의 해석입니다. 혹시라도 오역이나 오해 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께서는, 좀 더 정확한 해석을 리플 등으로 알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Back]
  2. [타이탄 퀘스트(Titan Quest)]의 경우, 스팀에서 받은 데모는 실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따로 구입한 패키지로 돌리니, 쾌적하게 잘만 돌아가더군요. [Back]
  3. [씨티 라이프(City Life)] 구입해서 즐긴 후, 며칠 뒤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후 해봤더니 안되더군요. 스팀 고객 센터에 메일 보내, 장기간의 의사소통 후, 결국 환불 받았습니다. [재기드 얼라이언스 2(Jagged Alliance 2)]도 잘 플레이했는데, 몇 달 후 들어가보니, 3분 후 튕겨나오는 현상 발견. 산지 워낙 오래된데다 / 워낙 저렴한 세일 때 구입해서, 환불 얘기는 꺼내지 못했지만, 일단 하드에서 지워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gog.com에서 재구입할까 심각하게 고려했었음. [Back]
  4. [스펠포스 2(Spellforce 2)]의 경우, 2.01 패치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팀 내의 포럼에서 확인 가능. 이 글이 제일 먼저 올라왔던 시기는 2008/08/24, 그리고 패치 업뎃이 아직도 되지 않았다는 최종 리플은 2009/02/15.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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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soultail 2009/02/21 21:57 # M/D Reply Permalink

    스토커 : 체르노빌의 경우에도 1.6 패치가 되지 않아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바이오쇼크와 같은 게임의 경우 지역제한이 결려있어 홀리데일 세일에도 구입하지 못했었죠.

  2. CultBraiN 2009/02/21 22:30 # M/D Reply Permalink

    그래도 초창기에 비하면 큰 발전이 아닌가 싶어요.;;

  3. 릿군 2009/02/22 00:52 # M/D Reply Permalink

    문제가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유사 서비스와 비교해 볼때.
    스팀은 그래도 가장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 입니다. 당장 실행이 안된다거나
    문제가 생겼을때, 즉시 포럼에서 정보를 찾아 보는것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몇번 데인 이후에는 미리 확인을 한 뒤에 구입합니다. -_-;)

    일단 위에서 지적하신 업데이트 문제는 비단 스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허나 스팀 쪽이 고객 서비스라던가, 기타 응답에 있어
    느린 반응을 보이는것 또한 사실이지요. 이 부분은 확실히 개선되야 할겁니다.

    지나친 비지니스적 환상이라고 하셨지만, 사실 한국에서 이제 패키지 게임이
    재대로 팔릴법한 방법은 스팀과 같은 서비스 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루온 게임즈 조차 실패한 이상, 차라리 한국의 본격 진출을 바랄 정도죠.

  4. Ghost?! 2009/02/22 02:35 # M/D Reply Permalink

    스팀이 불만이 가장 적은 DRM인것은 사실인 듯 하지만, 그 적은 불만조차도 잘 안 듣는 것 같습니다.

    실행이 안되니 고쳐달라 / 새 패치가 있는데 왜 구버전이냐, 업데이트좀 해달라 정도는 구매자로써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건데, 뭐 듣지를 않으니...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반영된다, 따라서 유저는 신경쓸 필요 없다." 라는게 스팀의 장점중 하나인데, 그것도 밸브 공식 게임 얘기.. 현재 팔리는 서드파티 게임들은 제대로 안 되고 있죠.

  5. 이리 2009/02/22 07:43 # M/D Reply Permalink

    이 글을 왜 쓰셨는지 알 것 같군요. 껄껄.

  6. 발톱냥 2009/02/23 12:33 # M/D Reply Permalink

    서비스로서 판 게임... 이라는 데 적극 동의를 하게 됩니다.

    온라인 게임에 더 깊숙하게 발을 담그고 있어서 그럴까요... 이제는 창의성과 서비스가 반반(... 실은 서비스가 더 비중이 높... ㅠㅠㅠㅠㅠ)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게임성, 창의적인 생각, 기타 등등을 지니고 있어도... 서비스가 구리면(...) 더 다양한 유저를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물론 좋은 게임성, 창의적인 생각, 기타 등등 자체가 없다면 그것이 게임으로 성립할 수 있느냐... 의 부분도 지적받을 수 있겠지만.

    서비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도 의외로 많거든요. '_' 그것이 온라인 게임의 매력이 아닐까...
    (...라고 쓰고 있는데 포스팅과는 그닥 연계가 없는 산으로 가는 뻘댓글... 쿨럭 OTL)

: 1 : ... 3122 : 3123 : 3124 : 3125 : 3126 : 3127 : 3128 : 3129 : 3130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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