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해가 있는 듯 싶어서, 글 앞에 추가합니다. KAIST와 KIST는 다른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미호]의 예를 들었을 뿐, 같은 곳이라는 의미로 적은 것이 아닙니다.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tnews의 기사에 따르면, 서인영의 TV 프로그램으로 낯선 이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카이스트(KAIST)에서,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개발한다 합니다.

그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했던 닌텐도 얘기 때문이겠죠.

어른들의 사정상, '지식경제부'에서도 6일(!) 만에 지원 사항 발표를 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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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구미호]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15 년 전 이런게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분들도 별로 없으실 듯 싶은데요. 한국 영화의 역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런 의미들이 있습니다.

- 고소영 / 정우성의 영화 데뷔작.
- 무려 이동준(!)씨가 음악을 했다.1
- 그리고 한국 최초의 CG 사용 영화.

당시 [구미호]의 CG 효과는 KIST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맡았다고 하는데요.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두산 백과사전에 의하면, KIST는 기초과학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국책 종합연구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무려 '국책'이고 '기초과학기술 개발'이며 '종합연구기관'입니다. 그리고 [구미호]의 CG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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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구미호]가 개봉할 당시에는, 인터넷도 / 웹진도 / 대안 언론도 / 크고 작은 블로그도 없었습니다. 그정도 결과물이 나왔어도, 어차피 극장 가서 본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니, 조용히 잊혀지며 가을날의 낙엽처럼 퇴적물이 될 수 있었죠.3

2009년 현재, 인터넷도 / 웹진도 / 대안 언론도 / 크고 작은 블로그도 아주 많습니다. 뭔가 아니다 싶으면 거침없이 지르는 곳도 적다고 할 수 없죠. 내질러버리는 기사가 꼭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무려 '국가 지원 사업'의 결과가 미묘하게 나온다면, 아주 많은 곳에서 한 두 마디씩 떠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국의 묘한 소식은 해외까지 직통 배달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위에 적어둔 그 상황, kotaku / Destructoid / Gamespy 같은 해외의 게임 관련 사이트에 다 뜨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네.
발 몇 번 잘못 딛으면 세계가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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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학에서 공학 기술 같은거 연구해야 된다면, 카이스트가 제일 나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왜, 경우는 매우 많이 다르지만, 영화 [구미호]가 생각나는 걸까요?
그 때와는 다르길 기원합니다.

Pig-Min 주
  1. 하지만 이동준씨 음악이 들어간 OST는 발매되지 않았고, 미묘한 음반만 하나 나왔습니다. [Back]
  2. 그 퀄리티가 대충 기억나는 듯 싶지만, 기억 안난다고 하겠습니다. [Back]
  3. 실제로 [구미호]의 경험을 살려 만든 것이 [은행나무 침대]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정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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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페르시안 2009/02/17 09:53 # M/D Reply Permalink

    SKT가 휴대용 게임기를 만든다는 뉴스에 이은 또하나의 쇼킹이근영

    그래도 카이스트라면 좀 기대는 되는데 ㄲㄲ

  2. 무념 2009/02/17 11:03 # M/D Reply Permalink

    게임기 개발은 기술, 문화, 컨텐츠시장이 모두 연결되어야 가능한 것인데
    단지 기계 덩어리 하나 만들어놓으면 될 것처럼 생각하는 나랏님들이 이렇게 저질러버리니...
    기계는 만들더라도 그게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텐데, 그런건 알고 저지르시는지...
    차라리, 그거 개발할 노력으로 IT 하청구조나 뜯어고치면 좋으련만...

  3. Ghost?! 2009/02/17 12:39 # M/D Reply Permalink

    다들 게임기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 하네요.

  4. ing 2009/02/17 13:06 # M/D Reply Permalink

    원해서 했느냐, 떠밀려서 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오겠죠.
    떠밀려서 했다면 그냥 때려치우는 게 좋습니다. 학교 자체가 바보가 될텐데...

  5. 발톱냥 2009/02/17 13:26 # M/D Reply Permalink

    카이스트의 경우에는 컨텐츠 관련 학위과정도 있습니다.
    게임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는 거죠...

    좋게, 정말 좋게 보고만 싶습니다. ㅠ_ㅠ

  6. wafe 2009/02/17 13:50 # M/D Reply Permalink

    카이스트에는 CT 전공 과정이 있으니 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가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7. dilu 2009/02/17 15:52 # M/D Reply Permalink

    원해서 한 것 같네요.
    카이스트라지만 ct의 경우는 공학자는 채 절반도 안 됩니다. 워낙에 그런 거 하는 연구소기도 하고 그나마 한국에서는 가장 적절한 곳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드네요.

  8. 눈 오는 여름 2009/02/17 16:41 # M/D Reply Permalink

    "위대하신 대통령 각하"께서 한 마디 했다고 급조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아라(카이스트 BBS)에 개발팀의 글이 떴는데, 이미 1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었고, "360, PS3, Wii 세대"의 그 다음 세대 콘솔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론에 알려지고 발표된 시기가 좀 나빴던 것 같군요.

    아무쪼록 좋은 콘솔과 좋은 소프트가 나왔으면 좋겠고, 그 공이 한 마디 지껄였던 어떤 사람에게 가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9. 아놔 2009/02/17 23:54 # M/D Reply Permalink

    예전에 모 대기업에서 겜보이라는 콘솔 만들었다가 그냥 조용히 사라졌던게 생각 나는군...

    1. 브라이트함장 2009/02/18 16:11 # M/D Permalink

      삼성에서 발매했던 겜보이 말씀이신 거 같은데,
      그것도 일본 세가사의 마크3라는 게임기를 현지화만
      해서 발매했던 겁니다.

      삼성에서 만든 게 아니죠.

  10. 골룸 2009/02/26 17:47 # M/D Reply Permalink

    백번 양보해서 해당콘솔의 소프트까지 개발하려는 회사가 넘쳐나고 킬러 솦들을 무더기로 발매한다고 쳐도...... 기존에도 감당안되던 복돌세력은 어케 대처하려는지 =_= 제생각엔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에 제일 시급한 문제중 하나가 저작권 인식인듯....

: 1 : ... 3134 : 3135 : 3136 : 3137 : 3138 : 3139 : 3140 : 3141 : 3142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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