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K-D Lab Game Development
발매연도 : 2004
가격 : 9.99$ (gog.com 기준)

너무나 해괴한 수작.



gog.com에서는 팔고 있는 게임의 동영상을,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서비스 중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해괴한 RTS 게임 수상이 있다면 그것은 퍼리미터 차지이다.” 게임 기네스북에 개제되어 있는 설명이 [퍼리미터(Perimeter)]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문구일겁니다. 그러나 2004년에 제작되어 재대로 알려지지도 못하고 매장당해 버린 이 게임은, 정말 해괴하게도, RTS로서는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훌륭한 전략게임입니다.
 
목제나 석유 또는 광물 같은 평번한 자원은 [퍼리미터]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플레이어는 게임의 지형을 자원으로서 사용하게 됩니다. 에너지로서 표현되기는 하나, 지형을 평지로 닦고 위에 발전소(Energy Core)를 세움으로서 에너지의 한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실은 얼마나 많은 지형을 확보하는가가 곧 에너지(자원)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지형을 평지로 만드는 '테라포밍(Terraforming)'이라는 특수한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평지를 만들 지역을 선택하면, 처음 주어지는 기본 유닛이 에너지를 소비하여 알아서 평지로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평지는 발전소를 건설하고, 에너지가 닫는 인근에 다른 종류의 건물을 건설함으로서, 점차 플레이어의 기지가 되어 갑니다. 강을 매우고 산을 깎으며 천천히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작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게임의 진행 속도를 조절 가능하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기지를 넓히며 에너지를 얻다보면ㅡ 자연스레 적대하는 두 영역의 기지가 아주 가까이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각 영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발전소를 사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전소의 파괴는 곧 패배를 의미할 정도로, 발전소는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발전소는 다른 건물의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시에 위급 상황에는 방어막을 현성함으로서 기지를 보호하는 소중한 건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적이 연결되어 있는 아군의 발전소를 파괴하고 그 곳에 자신의 발전소를 짓는다면 모든 발전소가 적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퍼리미터]는 게임 제목 그대로 발전소를 경계로 두 영역 사이 펼쳐진‘방어선’의 돌파가 목적이 되는 무척이나 신선한 전략게임입니다.
 
자원만큼이나 유닛 체계 또한 여느 RTS와는 크게 다릅니다. 미리 정해진 다양한 종류의 유닛을 만든 후, 이를 조합하여 임의로 그룹을 만드는 여느 게임과는 달리 [퍼리미터]는 최대 3개의 그룹만 운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룹은 <오피서>와 <솔져>라는 기본 유닛으로 구성되며, 다른 유닛들은 이 두 유닛의 조합을 통해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피서> 4명과 <솔져> 5명이 있는 그룹이라면, 한 대의 헬기 그룹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그룹만 운용 가능하며 <오더>라는 건물을 건설함으로서 그 수를 늘이게 됩니다.
 
각 그룹은 <오피서>와 <솔져>의 숫자를 늘림으로서 더 많은 유닛을 확보할 수는 있으나, 그룹 자체가 3개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한 번에 운용 가능한 유닛은 3 종류로 함축됩니다. 대신 에너지가 허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설사 전투중이라 할지라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적 진영의 지상 방어시설을 공중 유닛으로 기습하여 무력화 시키고, 이를 위해 뛰어드는 적의 대공 유닛에 맞서 바로 지상 유닛으로 전환하여 대응하는, 멋들어진 전략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과는 개념 자체가 달라 적응이 무척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만, 전황에 따라 빠르게 유닛을 전환하는 깊이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깊은 전략과 뛰어난 구성을 갖춘 게임이 어째서 묻혀버린 걸까요? 그것은 게임이 너무나도 재미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게임의 시나리오가 무척 난해합니다. 정신과 물질의 경계가 희박한 세계에서 문명의 끝에 달한 이들이 새로운 구원의 땅을 찾아 떠난다는 난해하고 뜬구름 잡는 시나리오는, 도저히 RTS 게임에 어울린다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실제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미션의 설명은 복잡하고 어려우며, 그 내용 또한 플레이어를 수면으로 이끌기에 충분합니다. 난이도 또한 천천히 플레이어를 게임으로 끌어가지 못하고 처음부터 질려버릴 만큼 몰아 새웁니다. 하다못해 듀토리얼이 충실 하다면 게임을 배워 볼 여력이 남겠으나, 튜토리얼 또한 시나리오만큼이나 추상적이며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결국 [퍼리미터]는 게임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플레이어가 질려서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최악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퍼리미터]는 2004년에 발매된 게임으로서, 불친절하고 어렵고 난해한 그런 RTS게임입니다. 그러나 RTS게임의 팬이라면 게임의 내용만큼은 반드시 한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액션 그리고 빌드오더와 속도전이라는 간판에 목매는 최근의 대세에 질려버린 게이머라면, 재미없어 보이는 주제에 순수한 전략이 살아있는 세계에서 가장 해괴한 RTS 게임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게임 사는 곳 : g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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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념 2009/02/13 15:28 # M/D Reply Permalink

    게임에서도 역시나 "처음 5분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 1 : ... 3143 : 3144 : 3145 : 3146 : 3147 : 3148 : 3149 : 3150 : 3151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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