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지점에 서있다.

인디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년 전 처음 알게 된 '표현을 중시하는 아트 게임'은, 아직 인디에서 조차 생소한 게임 장르입니다. 그러나 '댓 게임 컴퍼니(That Game company)'의 [플라워(Flower)]와 [플로우(flOw)]가 '소니'의 메이저 콘솔로 진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아트 게임'은 하나의 장르로서 뚜렷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아트 게임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사실 이에 대한 정의는 아직 명확하게 내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완벽히 다른 목적을 가진 게임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은 '아트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구분과 이해를 위하여, 지금까지 직접 접해본 '아트 게임'의 성격을 설명함과 동시에 장르로서의 특징을 정의해 보고자 쓰였습니다.

첫째, '아트 게임'은 제작자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됩니다.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달리, 아트 게임은 원초적인 재미보다 게임이 담은 상징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패시지(Passage)](이하 [길])이라는 게임은 이에 대한 좋은 예입니다. [길]은 캐릭터의 이동이 지닌, 시간이라는 상징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모든 재미 요소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단지 걷는 행동만 할 수 있을 뿐, 그밖에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게임은 캐릭터의 이동을 시간의 흐름으로 표현함으로서, 걸어가는 5분 동안 한 인간의 생애를 짤막하게 요약하여 보여줍니다. 게임의 목적이 캐릭터의 조작을 통한 재미의 제공이 아닌, 인생의 의미를 되돌려 보고자 하는 제작자의 생각을 전달함에 있는 것이죠. 플레이어가 게임으로 부터 재미를 얻을지 어떤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게임은 단지 제작자의 생각을 전달할 뿐이며 목적한 바를 이루고 있죠. 이것이 바로 '아트 게임'과 일반 게임을 나누는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둘째, '아트 게임'은 특정한 감정(느낌)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작됩니다. 우리는 게임으로 부터 다양한 감정을 체험합니다. 죽음의 위기에서는 초조해하고, 살아남으로서 기뻐합니다. 그리고 '아트 게임'은 이러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 표현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잠깐 언급된 [플로우(flOw)]가 좋은 예로서, 이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은 편안함입니다. 이를 위해 게임은 플레이어의 죽음을 게임에서 배재함으로서, 초조함이나 좌절과 같은 감정을 게임에서 얻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잔잔한 음악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주는 은은한 바다 빛의 그래픽을 사용함으로써, 플레이어가 게임을 통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기능성 게임이라 분류될 수도 있겠지만, 편안함을 통한 안정이나 명상이 아닌, 게임이 지닌 표현 자체를 중요시함에서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완전히 다른 게임이지만 [에브리데이 슈터(Everyday Shooter)] 또한 그런 예입니다. 색다른 그래픽과 음악을 통해 슈팅이라는 게임 장르에 부합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한 게임이죠. 이처럼 '기능성 게임'과는 달리 '아트 게임'은 게임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보다, 게임이 담은 표현을 자체를 중요시 합니다.

셋째, '아트 게임'은 계몽을 목적으로 제작됩니다. 교육을 목적으로 제작된 게임은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쉽게, 타자연습만 해도 타자 교육을 위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지만 분명 그런 게임과는 다릅니다. '아트 게임'은 사회 문제를 게임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식으로 다분히 계몽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때 유행한 [아이티 : 코스트 오브 라이프(Ayiti : Cost of Life)]는 플래시로 제작된 간단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아프리카의 가난한 가족이 되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재미를 위한 허구적인 사실이 아닌, 현실 그대로의 데이터를 게임에 반영함으로써 플레이어가 그들의 힘든 현실을 체험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현실과 같은 잔혹한 난이도로 인해 얻을 수 없지만 게임과 유저간의 상호 교류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처럼 계몽을 목적으로 제작된 게임들은 첫 번째 정의에 부합되는 이유로 이 글에서는 '아트 게임'으로서 설명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으로 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다른 '아트 게임'과는 달리 '시리어스 게임'은 그 목적의 명확함 덕분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미 많은 종류의 게임이 만들어 졌고, 또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재미를 전달하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게임에 생각을 담아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 '아트 게임'. 과연 게임을 통해 예술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게임이 단순한 놀이를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시작이라 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게임이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 순간 게임으로서의 목적을 잃는다고 말합니다. 실제 이제까지의 게임이 모두 재미를 제공하고자 제작되었으며 이를 제공하는 방식의 차이로서 장르를 분류했음을 볼 때, 아트 게임은 게임 장르의 기본 개념을 뒤흔드는 새로운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게임을 통해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하고 얻을 수 있을까요?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한 새로운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합시다. 비디오 게임이라는 문화에 중심에 있는 우리 게이머들이 말이지요.
이 글의 관련글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1 : ... 3335 : 3336 : 3337 : 3338 : 3339 : 3340 : 3341 : 3342 : 3343 : ... 5430 :


게임 드립니다.
Pig-Min Agency
추가 모집

Pig-Min English

한국 만화영화
비디오 판매



해외 캐주얼 / 인디 시장
게임(제품)컨설팅


Welcome to Indie Gaming.

운영 : mrkwang
기술 : 나유령

About PIG-MIN
Contact us

Pig-Min Agency
Pig-Min의 저작권 관련
인디게임 FAQ

따라갈만한 트위터


아케이드 : 액션 : 플래포머
슈팅 : FPS
어드벤쳐 : 퍼즐 : RPG
전략 : 시물레이션
시리어스 게임

Pig-Min 추천
한글화

전체 태그 : 태그 분류


Archives

Categories

전체 (5430)
뉴스 (2379)
리뷰 (1041)
프리뷰 (248)
다녀왔습니다 (67)
칼럼 (876)
웹툰 (32)
Interview-한국어 (65)
Interview-English (33)
링크 (10)
여러분들의 말씀 (4)
제작자분들 공간 (1)
Tip & Hint (8)
공지사항 (663)

Email Newsletters & Email Marketing by YMLP.com

    트위터에서 따라오기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관리자 입장
    메일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