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서프(Audiosurf)]의 할인이 낳은 비극?

며칠전 뉴스에서 다뤘다시피, 딱 1주일동안 [오디오서프(Audiosurf)]가 엄청난 할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49$로 75%를 할인했는데, 당시 뉴스에도 적었지만 이쯤 되면 '안 사면 나가라'급의 세일이죠.

기존에도 [오디오서프]에 대한 수많은 글들을 올린바 있습니다만, 사실상 [오디오서프]는 2008년 최고로 주목받은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단지 인디 게임의 카데고리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봐서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IGF 2008에서 꽤 주목을 받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스팀(Steam)이 대놓고 밀었습니다. 게다가 게임 자체도 꽤 신선한데다 재밌었고, 가격도 9.99$로 착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온 세상의 게이머가 모두 구입했을까요? 그럴리는 없죠. 고민하다 시기를 놓쳤거나, 9.99$도 미묘하다고 생각하거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쨌건 구입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2.49$밖에 되지 않는 가격은, 고민하거나 관심이 적던 이들까지 끌어올만큼 매력적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주변 친구들을 오염(?)시키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9.99$짜리를 사주는 것은 부담되더라도 2.49$라면 큰 부담이 없습니다. (1개 살 가격으로 4명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고로 여태까지 해보지 않은 게이머가 스스로 사지 않더라도, '사줄테니 나랑 같이 하자~'며 꼬실 수도 있겠죠.

친구와 같이 즐겨보기 위해 선물을 기꺼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실제로 Pig-Min의 운영자 광님도, 바로 어제 3명의 신규 게이머를 [오디오서프]에 추가시켰습니다. 2명은 구매대행이고 1명만 선물이었지만, 여하건 '고환율까지 날려버리는' 저 무서운 세일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겠죠.

게다가 말이죠. 위에서 광님은, 3명을 추가적으로 끌어들였다고 했습니다. [오디오서프]는 아는 사람끼리 스코어 겨루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디오서프]를 꺼두었던 게이머들조차, 새롭게 들어온 친구들과 경쟁하기 위해 다시금 게임을 열었습니다.

자. 이렇게 순식간에, [오디오서프]를 다시금 플레이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으로 치자면 '동시접속자'가 순간적으로 엄청 늘어난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갑자기 많이들 들어왔으니, 그에 따른 부하가 걸리겠죠? 아. [오디오서프]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 다운' 따위와는 상관 없을거라고요? 본질적으로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 아닌 [오디오서프]도, 중앙 서버를 사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코어보드(Scoreboard)입니다.

네. 각자 플레이한 곡의 점수를 기록하고, 그걸로 전 세계(Global) / 근처 지역(Nearby) / 친구들(Friend)의 점수 순위를 보여주기도 하는 바로 그것. 스코어보드(Scoreboard)가 섭다 되었습니다. 로딩도 신규 점수의 등록도, 아주 느리거나 혹은 오동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뭐라 해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나온지 한참 된 게임이기 때문에 같은 가격으로는 추가 판매를 하기 힘든 시기가 되었고, 이쯤에서 폭탄 세일로 분위기 쇄신해주는 것도 좋을법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신규 사용자가 생긴 현재 상태는, 과연 좋다고 봐야할지 조금 의문입니다. 애시당초 온라인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서버에 추가적인 투자를 할 이유도 필요도 없고, 게다가 '폭탄 세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추가 판매를 했어도 실제 수익은 그만큼 적을 것입니다. '이미 팔았으니 할 바를 다 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걸로도 좋지만, 스코어보드 다운으로 인해 인심을 잃게 되는 것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고, 세일이 끝나면 어느정도 안정될 것입니다. 갑자기 몰린 사람들은 알아서 정리되고 사용 시간대가 나뉘어질 것이며, 신규 유저들이 아무리 많아도 초기 판매보다는 적을 듯 싶으니 적절한 서버 운영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상황을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고객들도 꽤 많을 거라는 겁니다. 대부분은 안정화되면 잊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태를 아주 오랫동안 머리 속 깊숙한 곳에 박아두고 살겁니다. '[오디오서프]를 만들고 스코어보드를 서비스한' 그들의 평판 뒤에,
평생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닐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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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iberry 2008/11/09 10:11 # M/D Reply Permalink

    대인배 스팀은 서버를 확장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 할인의 비극과 관련된 뉴비 1인

  2. DeaDCaT 2008/11/09 10:46 # M/D Reply Permalink

    [오디오서프]는 아는 사람끼리 스코어 겨루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부분 링크가 잘못되어있습니다 ㄱ-;; /tt/가 빠져있습니다;;

    1. mrkwang 2008/11/09 14:24 # M/D Permalink

      DeaDCaT> 수정했습니다. ㄳ.

  3. 세데르 밀리스 2010/09/11 22:20 # M/D Reply Permalink

    전 잊지 않을것 입니다 오섭이 스코어 서버가 열리는 그날까지~
    그저 심심할때 계속 하며 열리기를 바랄뿐...
    아니면 오섭2가 나와서 직접적으로 대결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 1 : ... 3359 : 3360 : 3361 : 3362 : 3363 : 3364 : 3365 : 3366 : 3367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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