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제가 단 답변은 여기서 보시고.

애초부터 몇 줄의 답글로 대답이 불가능한 질문인데다가, 글 1개로 답변도 거의 불가능합니다만, 어쨌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써봅니다.

- 게임을 '완성'하라. 빨리(그리고 잘).

어떤 회사든 누군가든, 만든 인디 게임에 돈을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든 게임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너무 간단한 듯 싶으니 좀 더 길게.

인디 게임의 수익은 크게 B2B1와 B2C로 나뉩니다. 회사에서 돈을 받냐 / 고객에게 직접 돈을 받냐, 이런 차이.

회사에서 돈을 받는다는 건, 배급사 등을 통해 판매하며 배급사에서 돈을 받거나 / 플래시 게임 로딩 화면에 들어가는 로고를 박는 대신 스폰서비를 받거나 하는 겁니다. 배급사 관련은 머스컴(Merscom) 인터뷰, 플래시 게임 스폰서는 콩그리게이트(Kongregate) 인터뷰 읽어보시길.

한가지 확실한 것은, 완성된 게임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기획서 제출해 스폰서 / 만들다가 스폰서? 세상에 그런게 없진 않은데, 기대를 안하는게 정석. 완성작이 있기 전에는 그냥 워너비지, 비지니스를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닙니다. 완성작이 훌륭하니 다음 작품에 돈을 대겠다 같은건 있을지 몰라도, 그냥 초기 기획이나 알파 보고 떡하니 돈 던져주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첫 게임을 만들었다쳐도, 그걸로 돈 벌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물론 첫 게임이 그대로 상용화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무척 드무니 포기하세요. 그 바닥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라, 포트폴리오 쌓여야 사람 대접 해줍니다. 즉 첫 게임(그리고 아마도 몇 개 더)까지는 무조건 빨리 잘 만들어야 하고, 이후 작품들도 쭉쭉 뽑아내야 합니다.

회사에게 파는 것 보다, 고객에게 직접 파는게 더 쉽고 괜찮아 보입니다. 실제로 배급사 / 소매상이 가져갈 지분을 직접 먹을 수도 있고요. 직접 판매의 장점은 [다크 폴(Dark Fall)] 만든 조나단 보악스(Jonathan Boakes)씨의 인터뷰 참조. (결국에는 배급사 통한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

고객에게 파는 것 또한 회사에게 파는 것과 비슷한 경로를 거치고, 어떤 의미에서는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완성작이 있어야 하고, 포트폴리오가 쌓여야 합니다. 세상 만만하지 않아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듣보잡 게임을 질러주지 않습니다. 또한 괴물같이 잘 만든 프리웨어를 듬성듬성 뽑아내는 인간들이 존재하기에, 돈 받고 팔려면 그것보단 잘 만들어야 합니다. (공짜로 할 수 있는 게임보다 재미없으면 사겠음? 회사에 팔 때도 어느정도는 마찬가지.) 거기에 하나 더 들어가는게, 마케팅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리뷰 카피를 돌리며 소개 요청을 하고, 뉴스레터 돌려서 회원(고객) 관리하며, 구글 애드센스 광고라도 내세우고, 기타 등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내에서는 회사건 고객이건 절대 사지 않으니, 한국 안에서 팔겠다는 야망은 버리시길. 모 게임이 동인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긴 합니다만, 그건 게임 시장이 아니라 동인 시장이고, 원래 유명세를 탔던 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 완성된 게임(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한다. 하나로 될 수도 있지만 그건 힘들고, 여러 개를 지속적으로 뽑아내야 함.
- 그 완성된 게임이 프리웨어보단 재밌어야 한다.
- 한국 내에서는 안팔리니, 무조건 해외.

... 3줄로 던져놓은 질문에 참 길게도 썼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저건 가장 기초적인 거고, 세부적인 건 엄청 길고 다양합니다. 거의 '서울 법대 들어가 사법고시 친 후 김앤장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나요?'2 질문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좀 더 간단한 답이 될거 같음.

이상입니다.

Pig-Min 주
  1. 엄밀하게 말하면 B2B2C겠지요. [Back]
  2. 이 질문의 답이 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실제로 뻔할지도 모릅니다만, 그걸 뒤집어보면 인디 게임 만들어 수익 올리기도 여러가지 의미에서 비슷합니다. 답이 뻔한거 같지만 절대 뻔하지 않고, 잘 모르죠.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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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iberry 2008/10/22 18:22 # M/D Reply Permalink

    한국 내에서는 안팔리니, 무조건 해외.

    아 눈물나[...]

    1. 키리 2008/10/22 23:48 # M/D Permalink

      아아.. 이것은 진실..

  2. mocha 2008/10/23 10:53 # M/D Reply Permalink

    국내에도 해외의 다운로드게임을 서비스 하는 업체가 있긴 하죠. 넥스텝미디어와 nhn 이 다이긴 지만... 저 두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시도 해보는 건 어떨지? 아무래도 해외보단 장벽이 높진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1. mrkwang 2008/10/23 12:53 # M/D Permalink

      mocha> 한게임 게임팩은 Oberon Media거 받아오는거라, 거기 꽂힐려면 Oberon에서 배급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방치플레이 3-4달 만에 깔짝 업데이트 진행 중.

      넥스탭미디어는 노리박스를 중심으로 넷마블 등에 입점중이긴 한데, 캐주얼 게임은 러시아쪽 거래(아마도 Alawar 같은데 정확하진 않음.)와 지금은 거의 한국에서 손 뗀 Atari 주종입니다. 국내의 [러브] 같은게 없는건 아닌데, 그건 [러브] 만든 회사의 전체 (혹은 거의 전체) 카다로그를 다 갖다 꽂은거죠.

  3. mocha 2008/10/23 13:19 # M/D Reply Permalink

    암울하군요. 국내의 인디 개발자들도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는 시장이 빨리 생겨야 할텐데.. 예전 한 때에 개인적으로 추진하다가 역시 암울한 상황에 그냥 손을 놨더랬죠. 누가 총대 좀 안매주나...

    1. Miniberry 2008/10/23 21:06 # M/D Permalink

      그 총대를 광님이[...응?

    2. mrkwang 2008/10/23 21:35 # M/D Permalink

      Miniberry> 매볼까 생각 - 행동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무리라는 결론이 나왔음.

  4. 예스맨 2008/10/28 16:54 # M/D Reply Permalink

    뒤늦게 덪글이 달린것을 확인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디서 부터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 쓰다 보니 너무 간략하게 질문이 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게임을 제작해야 한다는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괞찬습니다.

    친구들이라고 하지만 각자 1년에서 2년 가량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자 들이니까요. 그래도 잘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꼭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깜빡하고 연락처를 안적어 놓았더군요. 죄송합니다.

    제 연락처는
    [네이트온]
    kill2424@hotmail.com
    입니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시면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작 규격이나 서비스 할 곳 등의 제반사항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저 무작정 하자 해서 덤비는 일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관심 있으신분 꼭 도와주세요.

    그럼 pig-min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이러니까 꽤나 상투적이네요. 음..... 그러려니 해주세요.)

: 1 : ... 3406 : 3407 : 3408 : 3409 : 3410 : 3411 : 3412 : 3413 : 3414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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