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사이드(Daum Inside)를 통해, Pig-Min의 방문에 관련된 통계를 항상 보고 있습니다. 최근 1-2주일 정도 동안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늘었고, 특히 어제는 묘하게 더 높은데요. AVGN 인터뷰같이 사람이 몰릴법한 컨텐츠의 업데이트도 없었고, 특정 커뮤니티 등에서 링크 타고 온 횟수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방문자수와 페이지뷰 자체가 묘하게 많이 늘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이렇게 성장세를 타면 기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이게 꼭 그런것 같지는 않아서 씁쓸하군요.

현재 한국은, 경제적으로 큰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그 이유와 상황 전개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거고요. 세상이 어렵고 어지러우면 눈을 돌리고 싶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어느정도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이유가 경제적인 것이면, 비교적 저렴한 즐길 거리가 각광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10년전의 IMF 때, 만화 / 무협 / 환타지를 빌려주는 도서 대여점이 상종가를 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또 다르죠. 이미 대여점 업계도 무너져가게 된지 오래입니다. 우선 책 빌릴 돈조차 없기 때문이고, 설령 돈 있는 사람이라도 그 얼마 되지 않는 대여료가 내기 싫어서 불량 / 불법 다운로드 받고 멋대로 유포하고 그러거든요.

비슷한 의미로, 게임 쪽도 웹하드나 p2p 같은 곳에서 불량 / 불법 다운로드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알아서들 멀쩡한 게임 불량 / 불법 다운받는 사례가 워낙에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Pig-Min 유입이 갑자기 늘어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어쩌면 그런 것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몇 백원조차 없게 되었거나, 혹은 단속이 심하니까 불량 / 불법 다운로드 받긴 뭣한데 공짜로 게임은 하고 싶거나,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합법적인 공짜 게임'을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난게 아닌가 싶네요. 이 중에서도 (저작권 단속 해봤자 배째며 사는 경우 태반이니) 특히 경제적인 이유,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 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돈을 갖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환율이나 코스피 지수 같은거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일단 위축될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최근 Pig-Min의 방문자수도 늘었고 페이지뷰도 늘었습니다만, 그렇게 썩 상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미치도록 독한 경기불황, 그리고 그걸 방조하고 자초하고 고의적으로 그렇게 만든 누군가 때문이죠.

Pig-Min도 한국도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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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태현 2008/10/09 01:24 # M/D Reply Permalink

    역시 생각이 깊으시군요... =)

    게임, 영화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은 어느 정도 윤택한 생활과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전 세계적으로 경제 공황에 시달리기 일보 직전이라 불안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어쨌든 항상 번성하시길 바랍니다. =)

  2. cnj 2008/10/09 01:32 # M/D Reply Permalink

    "개념글 공지로"
    라고 외치고 싶네요 -_-b

  3. 정시퇴근 2008/10/09 10:34 # M/D Reply Permalink

    그렇습니다..ㅠ.ㅠ

    우울하네요...

  4. ㅠㅠ 2008/10/09 19:37 # M/D Reply Permalink

    그렇게 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불황 전 부터 피그민 애독자 1인이..)

  5. 로딘 2008/10/10 00:38 # M/D Reply Permalink

    뭐 일각에서는 전 대통령이 다 벌려놓은 일을 현 대통령이 수습하다가 이렇게 된거라고 하는데, 꽤나 신선한 해석이었던 같기도 하네요. ㅎㅎ

    1. mrkwang 2008/10/10 00:42 # M/D Permalink

      로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자리에서는 말아야겠죠(...)

      물론 '전 대통령 설겆이'는 자주 벌어지던 일이긴 합니다만(...)

  6. Dish 2008/10/12 14:28 # M/D Reply Permalink

    그냥 꾸준히 입소문에 입소문을 타고 점점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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