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Steam)'에서부터 '다이렉트2드라이브(Direct2Drive)' 서비스, 그리고 게임탭(GameTap)등등,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여러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를 경험해본 경험자로서, 다운로드 판매의 장점과 단점을 구매자의 입장에서 간략히 추려보았다.
보았노라 긁었노라 즐기노라! 다운로드 판매의 장점.
1. 시간은 돈이라네, 친구-!
오프라인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30분이라 할 때, 온라인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야 5분! 일단 시간에 있어 비교가 되질 않는다. 특히 매장이 멀리 떨어져 있고 게임의 발매일이 크게 차이나는 미국은 다운로드 판매의 편의성이 더더욱 강조된다.
2. 3턴 뒤에 죽는다고? 파이널 판타지의 둠이냐?
최근 구입한 게임 [스포어(Spore)]는 DRM 충돌이 사뭇 잦다. 허나 다운로드 판매 버전은 이 문제가 되는 DRM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엉뚱한 프로그램과 충돌하여 오류를 뿜는가 하면, 꼴랑~ 3번 인스톨로 미디어의 삶이 끝나는 이 저주받은 정책을 피할 수 있음은, 현재 다운로드 판매가 가진 최고의 이점이다.
3. DVD롬은 잠시 꺼도 좋습니다.
다운로드 판매를 이용하기 전에는, 사용하는 DVD롬마다 게임 미디어가 꽉꽉 들어차 있었다. 내장형 2개 외장형 1개 도합 3개에 게임을 채워 두었는데, 이게 부팅하거나 게임을 실행하려면 어찌나 시끄러운지 결국 헤드폰을 애용하게 되었다나? 여기에 다른 게임을 할라치면 열고 넣고 정리하며 치우다 가끔 쏟고- DRM도 DRM이지만 개인적으로 다운로드 판매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대 이거 질문. 다운로드 판매의 단점.
1. 이거 안 되는데요?
게임을 구입했는데 동작을 안 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다운로드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면 그 후부터 골치 아파진다. 패키지의 경우 매장에 가면 두말없이 교환해 주는 것에 비해(대형매장 체계인 미국은 이런 점이 좋다.), 대부분의 다운로드 판매는 여러 번의 메일 또는 게시판을 통한 문답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도 시간이고, 백이면 백 잘라내고 붙여 넣은 답변 메일을 여러 번 먼저 받아야 하기에 짜증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환불이 아니라 단순한 인증과정 문제 또는 인증키 분실은 지금까지 모두 당일내로 처리되었다는 사실이다.
2. 이거 패치 언제 나와요?
현재 패키지와 다운로드 두 가지 버전이 따로 판매되고 있는 게임은 패치 또한 따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두 버전이 거의 동시에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대다수는 다운로드 판매의 패치가 패키지 버전에 비해 늦게 나온다. 그나마 '스팀'은 패치를 알아서 해주는 편의성으로 무마가 되지만 이하 다른 서비스는 가뜩이나 귀찮은 패치를 기다리기 까지 해야한다.
3. 이거 안전한가요?
구입에 사용되는 신용카드의 정보에서부터 구입한 게임의 수명에 이르기까지. 다운로드 판매 최대의 문제가 바로 이 안전에 대한 의문이다. 다운로드 판매는 카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구입해야 하는 만큼,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만큼의 안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확실한 현물을 구입하는 패키지와는 달리 디지털 정보를 구입하는 다운로드 판매는, 이후 서비스 업체가 사라짐과 함께 정보가 소실될 문제를 가지고 있다.
패키지와 다운로드, 굳이 한쪽에 손을 들라면 필자는 다운로드 판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패키지에 비해 적지 않은 단점이 있고, 최악의 경우 게임에 대한 권리마저 소실할 걱정을 해야 하지만, 다운로드 판매를 통한 시간절약과 편리함을 이를 감수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덕분에 다운로드 판매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