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Cing
발매연도 : 2007 (미국), 2006 (일본)
가격 : 29.99$ (현재 미국 발매본은 절판)

NDS의 탁월한 사용, 그러나 미칠듯한 '저자극'.


겉모습의 분위기는 역대 최강. 따라올 자가 거의 없다.

[호텔 더스크 : 룸 215(Hotel Dusk : Room 215)]1는 굉장한 게임입니다. 개발사 씽(Cing)에서 만들어온 NDS용 2편의 어드벤쳐 게임2들은 모두, 미스테리 성격을 갖고 / NDS의 기능을 오히려 닌텐도의 뭇 게임들보다도 훨씬 실험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은 NDS의 기능을 기발하다 못해 해괴한 방향으로 쓰고 있다는 것3인데요. 전작 [트레이스 메모리(Trace Memory)]때는 처음부터 터치 스크린에 지문을 찍어 사용자를 인식4하는 기발함 / NDS를 접어 슬립모드로 만들어야 해결되는 퍼즐5 등을 넣었고, 그런 다양한 기법의 사용은 [호텔 더스크 : 룸 215]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NDS의 기능을 실험적으로 사용한 게임 정도야 별게 아닐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서양 어드벤쳐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포인트 & 클릭(Point & Click)을 잘 살리면서 PC에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험적인 인터페이스를 지닌 어드벤쳐 게임이라는 것만으로, 이미 훌륭한 점수를 받을만 하죠.

그래픽도 매우 독특합니다. 모든 캐릭터를 연필로 그린 러프 스케치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이게 무척 특이하고 묘한 맛을 주죠. 위 동영상 보시면 그 느낌 아실 수 있을 거고, 사람에 따라서는 무조건 하고 싶어질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무지 자극적일거 같은 배경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엄청난 '저자극'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배신 / 음모 / 살인 / 느와르 등의 요소가 분명히 뒤에 깔려있습니다만, 정작 게임의 내용 자체는 '인생 상담'에 가까움. 그러니까 저는, '탐정물'을 하고 싶었던거지 '컨설팅'을 해주고 싶은게 아니었단 말이죠. 그런 와중에서도 게임오버 조건은 무척 다양해서,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호텔 밖으로 쫓겨나는 나락 투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맛이 있어서, 엔딩을 보긴 했습니다만...

더불어 거의 모든 어드벤쳐 게임의 단점인 '선형적' 구조라는 것도 단점.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길을 잃을 일은 없지만, (조건이 맞지 않으면) 방문에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고 복도에 사람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반복됩니다. '군중속의 고독' 같은거 자주 느끼게 되죠. 최소한 바쁘다는 대답이라도 해주던지, 혹은 스토리와 상관없는 문 앞은 확대 화면 자체가 나오지 않았으면 훨씬 좋았겠습니다.

그리고 문과 관련된 조작이 살짝 불편한데요. 문 클릭 -> 확대 화면 -> 노크 or 손잡이 클릭의 과정을 거치는데, 초반에는 재밌어도 나중 가면 굉장히 지겨워집니다. 주인공의 방인 215호만큼은 그냥 열고 들어가는데, 어지간한 방문은 다 이렇게 했다면 훨씬 좋았겠군요.

게임의 시스템은 무척 실험적이며 훌륭하고, 특히 포인트 & 클릭 어드벤쳐 팬이라면 반드시 해보실만 합니다. 하지만 '저자극'을 넘어 '무자극'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는, 그야말로 안습. 그래도 Pig-MIn에서는 '추천' 태그를 걸어놓습니다. 해볼만 하거든요.

게임 사는 곳 : NDS용이니 알아서들 구입하세요.

P.S. : 2009/02/12 현재, 한국에 한글화해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Pig-Min 주
  1. 일본 제목은 [위시 룸(Wish Room)]이지만, 영어 제목은 [호텔 더스크 : 룸 215(Hotel Dusk : Room 215)]입니다. 씽(Cing) 사의 NDS 게임은 일본판과 서양판 제목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제목을 쓰는 묘한 전통이 있는데, 여기서는 북미판 제목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전작은 일본 제목이 [어나더 코드(Another Code)]였고, 북미판 제목이 [트레이스 메모리(Trace Memory)]였습니다. [Back]
  2. 여기서 리뷰하는 [호텔 더스크]와 앞의 각주에서 말한 [트레이스 메모리]. [Back]
  3. 물론 게임 발매 당시 시점으로 보았을 때 그렇고, 그 이후 나온 다른 게임들에서 사용되어 별로 신선하지 않다고 여겨질 요소도 많습니다. [Back]
  4. 물론 그냥 폼만 잡는거지 실제로 인식하는 것은 아님. [Back]
  5. [젤다의 전설 : 몽환의 모래시계]에서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한 그 퍼즐은 씽 사의 게임이 먼저 했음.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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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동이 2008/09/08 14:03 # M/D Reply Permalink

    음,한마디로 선구자군요.NDS가 없어서 모르겠지만요.
    지문인식에서 '헉,인식력이 그렇게 정교해?'하고 흠칫했습니다.미주를 보고서야 납득^^;;

  2. 비밀방문자 2008/09/08 15:07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mrkwang 2008/09/08 19:12 # M/D Permalink

      비밀글> 저도 며칠 전에 엔딩 봤으니 제게는 내용 얘기하셔도 상관 없(...)

      대략 반년 정도에 걸쳐 플레이했는데, 반년씩이나 걸린 이유는 지쳐서(...)였고, 10번은 안되어도 5번은 훨씬 넘게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차라리 캐릭터가 죽는 게임오버라면 또 모르겠는데, 거의 죽지도 않는 게임에서 오버가 이리 많은지(...) 대화 실수 1번 하면 게임 오버,

  3. 이리 2008/09/08 16:38 # M/D Reply Permalink

    무조건 하고 싶은 1人

: 1 : ... 3502 : 3503 : 3504 : 3505 : 3506 : 3507 : 3508 : 3509 : 3510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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