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Pig-Min에서는, 한국의 2인조 블랙 메탈 밴드 문샤인(Moonshine)을 이메일 인터뷰 했습니다.

문샤인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음악을 하지만, 한국에서는 놀라울만큼 무명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좀 더 알려지길 바라며 인터뷰를 게시합니다. 또한 본문에는 의도적으로 영어를 쓴 부분이 많은데,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한글화 등의 편집을 가하지 않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몬(Amon)과 기가(Giga)가 구분 없이 답변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표시도 따로 두지 않겠습니다.

관련 링크 :
공식 홈페이지
Myspace (6곡 스트리밍 감상 가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그들의 사진.


1. 먼저 문샤인(Moonshine)이라는 밴드와 그 멤버, 그리고 밴드의 역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문샤인은 Amon과 Giga 두 명이 1996년 결성한 밴드입니다. Aggressive, Dark & Beautiful 메틀을 추구하는 저희 밴드는 결성 이후 2개의 데모테잎을 제작하였고, 당시 데모 테잎이 온라인과 클럽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포니캐년 코리아와 계약 후 2001년에 데뷰앨범 "Wake Up The Moon"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몇 명의 멤버의 가입과 탈퇴가 있었으나, 핵심 멤버인 저희 둘 Amon과 Giga는 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공연보다는 창작 위주의 활동에 전념하면서 2005년에는 2집 "Songs of Requiem"그리고 이후에 3년의 기간을 들인 3집 "Eternal"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2. 한국어로 하자면 '달빛나 브라더스'라 부를 수도 있을법한, 문샤인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설마 선샤인의 반대?)

문샤인 결성 이전에 추구하던 음악은 전형적인 Brutal Death 및 Grindcore류의 사운드였으나, 본래 키보디스트로서 음악 생활을 시작했던 Amon / 그리고 당시 새로운 블랙메틀 스타일에 심취해있던 Giga의 취향 변화등으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고 그에 걸맞는 새로운 밴드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 와중에 "문샤인"이라는 이름은 당시 외국계 모레코드사 AR담당하시는 선배분께서 밴드명으로 아껴두신 이름을 흔쾌히 알려주셔서 사용하게된 것이죠.

잘 아시다시피 "달빛"이라는 뜻인데, 아름다움, 스산함 어두움 그리고 그 속에서 환하게 비추는 빛 (데모의 제목 "Shined by Darkness도 밴드명에 대한 뉘앙스와 일맥 상통)등 다면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3. 문샤인은 특이하게도 2인조 메탈 밴드입니다. 보통 락 밴드라면 최소 기타 / 베이스 / 드럼으로 구성해 보컬을 겸직하는 3인조로 구성되고, 5인조 이상도 적지 않은데요. 문샤인이 2인조 밴드인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듯 싶습니다.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2인조이기 때문에 얻는 이득과 손해보는 단점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4인조 혹은 3인조로 작업하던 시절이 잠깐 있었습니다만, 밴드적인 재미가 큰 반면에 멤버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현재와 같은 2인조는 같은 편성은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장점이지만, 라이브 활동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문샤인은 한국의 메탈 밴드지만,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 해외에서는 나름대로의 지명도를 얻고 있다 들었습니다.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메탈 음악은 전세계의 공통언어이고, 그동안 대부분 전곡을 영어로 녹음해왔습니다. (3집의 몇 곡은 한국어 버젼도 포함) 그래서 초기에도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 홍보 활동에 유리한 점이 많았고, 멤버들의 직업상 초기의 해외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점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문샤인을 유럽의 밴드로 알고 계시는 분이 상당수 있다고 하고 가끔은 여러가지 추측성 소문도 돈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문샤인이 북유럽의 호수가에 관광을 갔더니 그곳 사람들이 알아보더라던지... 멤버들은 북유럽에 가본 적이 없다.)


5. 문샤인은 속칭 '직장인 밴드'에 속합니다만, 일반적인 '직장인 밴드'들과 또 다르게 '공연'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일반적인 밴드들과 가장 큰 차이점일듯 싶은데, 그렇게 된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또한 3집 발매를 기념해 1-2회 가량의 이벤트성 공연을 수행할 예정에 있다 하시는데, 그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메틀 밴드가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역시 음악외에 "직장"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90년도 후반 활동 초기에 일부 팬들께서 전업으로 음악을 하사던 몇몇 여타 밴드들과 비교하시면서 "저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음악한다"정도로 언급하신 몇 마디가 아직까지 저희에게 일부 이미지로 남아있는것 같군요.

저희가 직장인이건 아르바이트이건 상관없습니다. 저희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단지 저희가 전해드리고자 하는 메시지와 음악에 열광해주시면 되지요.

공연을 못한 또는 안한 이유라면...좋은 면에서는...워낙에 다작을 즐기는...즉 창작 활동을에 좋아하고 그에 주력하는 저희 둘의 성향 때문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더이상 앨범작업만으로는 팬들의 요청과 원성이 큰 상황이라서 세션 멤버를 기용한 간략한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곧 저희 사이트 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6. 놀랍게도 문샤인의 멤버인 아몬(Amon)님은, 여러 한국게임의 음악을 담당한바 있다 합니다. 그런 일들을 어떻게 하시게 된건지, 어떤 작업들을 해오셨는지, 게임 음악과 메탈 음악은 구성면에 있어 어떻게 다른지 등을 설명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연치않게도 주위에 게임회사 디자이너, 기획자로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같이 작업하게 된 것입니다. 최초에는 문샤인의 곡을 넣자는 일부 제안도 받았지만 그다지 진실성있는 제안같지는 않아서 거절했고, 효과음부터 BGM 하나하나 꼼꼼히 만들어주었죠. PDA, 핸드폰 게임부터 RPG까지 여러 장르를 꽤나 오랜 기간동안 사이드 JOB으로 해왔습니다.

사실 게임음악은 제가 만드는 문샤인의 곡과 많이 다릅니다. 여러가지 제약 사항이 많죠. 음악 감상자라기보다는 게임 플레이어 입장에서 바라봐야하고, BGM의 경우 적절히 LOOP으로 끊김없이 돌아야하는 점을 고려해야하고, 캐릭터들의 동작과의 자연스런 SYNC등 나름 까다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비한 게임 캐릭터를 통해 CREATIVE가 자극받는 느낌만큼은 항상 흥미진진합니다.


7. 문샤인의 3집 [이터널(Eternal)]은 음악이 바뀌어, 기존의 멜로딕 블랙 메탈(Melodic Black Metal) 요소가 많이 줄어들고, 다크 고딕(Dark Gothic)이라고 칭할만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음악적 변화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듯 싶은데요. 그에 관련된 설명 부탁드립니다.

3년간 변화해온 취향의 결정판이 이번 앨범 "Eternal" 입니다. 우선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가사 그리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기에 기존에 저희가 해오던 음악 스타일로는 한계성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특정 장르를 염두에두고 만든 곡은 없고, 그저 저희가 좋아하는 대로 곡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만든 앨범중에서 가장 공을 기울였고 좋은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8. '이것은 훌륭하다!' 생각되는 음반 5장 선정해주시고,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 Metallica / Metallica (Amon, Giga)
어느덧 20여년이 되어가는 90년대 초반 앨범. 강력하면서도 깔끔한 사운드와 그리고 절제미의 수록곡을 보여주어 메탈음악의 한 가지 기준점이 된 앨범

2) Motely Crue / Dr. Feelgood (Amon, Giga)
흥겨운 LA메탈의 노하우가 결집된 앨범. 역시나 깔끔한 녹음, 절제미가 돋보입니다. (Metallica 앨범과 마찬가지로 Bob Rock 프로듀서 작품)

3) Judas Priest / Painkiller (Amon, Giga)
메탈의 개념을 정립한 쥬다스의 최전성기 앨범. 타이틀곡 Painkiller의 포스를 따라올 곡은 전무후무할듯 합니다.

4) Judas Priest / Defenders of the Faith (Amon)
Jawbreaker, Rock Hard Ride Free, Eat Me Aive, The Sentinel등 심장을 고동치게하는 Pure Metal의 진수

5) Anthrax / Among The Living (Amon)
제 리듬 기타 플레이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스코트 이언의 플레이가 빛을 발하는 작품, 메틀이 이렇게 댄서블하면서 신난다는 사실이 신기한 앨범

6) Prince / Sign O Times (Amon)
이 두장짜리 더블 LP에 프린스는 반세기 팝역사를 녹여낸 듯함.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작품

7) Emperor / In The Nightside Eclipse (Amon)
이 앨범이 없었으면 문샤인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
 
8) Yngwie J Malmsteen / Marching Out
Disciples of Hell / On The Run Again 등 잉베이 앨범중에 헤비하고 어두운 앨범, 하지만 최고의 리프와 연주를 보여주는 앨범


9. 현 상황의 한국 게임계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일부 온라인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지속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게임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진지한 고민과 기획없이 성공한 다른 게임을 베끼는 창의력 부족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 아이템 거래로 엉뚱하게 상업화 되어 본질을 흐리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10. 마지막으로 Pig-Min 독자분들께 한 말씀 남겨주세요.

꿈을 가지세요. 선입견을 버리시고, 끝없이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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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은해 2008/07/15 11:09 # M/D Reply Permalink

    참고로 Moonshine은 (달이 빛날 때 몰래몰래 담근) 위스키라는 뜻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아팔라치아 지역의 산골에서 만든 것을 말할 때가 많습니다.

  2. mrkwang 2008/07/15 11:28 # M/D Reply Permalink

    ... 근데 추천 음반에 Atrocity가 없다니 이런 반전이;

  3. 칼리토 2008/07/15 11:28 # M/D Reply Permalink

    주목할 것은 6, 9, 10

  4. Miniberry 2008/07/15 20:22 # M/D Reply Permalink

    4번 질문은 흠좀무로군요.[?!] 잘봤습니다.

: 1 : ... 3643 : 3644 : 3645 : 3646 : 3647 : 3648 : 3649 : 3650 : 3651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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