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 Square Enix
발매연도 : 2007 (일본판), 2008 (북미판)
가격 : 5,040 Yen (아마존 일본에서 보이는 정가.), 39.99$ (북미판)

엄청 긴 프리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의 :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본 리뷰는 '북미판'을 플레이하고 작성되었습니다. '일본판'은 다를 수 있습니다. <<<

……게임을 끝까지 해야 제대로 리뷰를 작성할 터인데, 솔직히 중고로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도대체가 “What were they FXXX thinking?!"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게임이 가면 갈수록 아주 과관 이다.

까기 전에 사전 설명을 하자면 리뷰 평점 80/100을 달릴 정도로 이 게임은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FFTA2]는 쉽고 즐겁게 할수 있도록 참 잘 만들어진 게임이며, 그렇기에 위의 리뷰점수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문제는 전작 [FFT]와 [FFTA]의 특정 요소에 매료되어, 그와 같은 부분을 후속 작에서 기대한 필자 같은 게이머에게 있어 [FFTA2]는 가히 최악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가장 불만인 부분은 역시 시나리오다. 전작들이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두 가지의 사상이 대립되고 그 안에 캐릭터를 집어넣어 이야기를 진행해 나아감으로서 감정 이입을 낳았다면,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가 없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축이 되는 이야기 자체가 없다. 주인공은 자신의 주장 없이 그냥 되면 되는대로 산다는 분위이며, 각 사건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주장도, 근거도 없음은 물론 전체적으로 갈피를 못 잡고 날아다니기에 바쁘다. 솔직히 [FFTA2]에 ‘최근 해본 게임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평가를 내리게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시나리오에서 재대로 뒤통수 맞고 이제 후속타가 기다리고 았다. 요즘 누가 시나리오 신경 쓰면서 게임 하겠는가? 자 그럼 게임의 본질인 '택틱스(전략)'는 멀쩡한가? 이거 멀쩡하면 중고로 팔아버리겠다는 말이 나올 리가 없다! 일단 플레이어의 특정 동작을 제한함으로서 전략의 방향성을 다양화를 꾀하는 'Law' 시스템, 전작이 세세한 제제를 걸어 복잡하고 짜증을 야기한다는 것은 분명했지만 덕분에 위의 목적에는 부합하였다. 그러나 이번 작은 그냥 간단하게 한답시고 제한의 폭을 대폭 넓혀 버렸을 뿐이다. 예로서 '불 속성 사용 금지' 따위의 제한을 걸어 버리는데, 만약 주 무기가 불 속성이고 마법사를 주력으로 키우지 않았다 치면? 그냥 바보 되는 거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제한이 게임 초반부터 떡하니 나온다. 더불어 적에게도 제한되던 규제를 없애고 유저 임의로 Law를 추가 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없애 버렸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없애지 왜 끝까지 집어넣은 걸까? (왜 Law가 게임의 세계에 존재하는지 마땅히 설명도 못해주면서 말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FFT]시리즈의 최고 매력, 자유로운 직업의 육성과 스킬의 습득을 엉뚱한 시스템 추가로 다 배려놓았다. [FFTA2]에 추가된 ‘장터’ 비스 무리한 시스템이 문제의 그것이다. 게임을 하며 얻은 '룻'(아이템)을 장비로 교환하는 해괴한 시스템인데, 문제는 이 룻의 종류가 임의로 정해짐은 물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아이템 또한 무엇이 될지 얻기 전까지는 도통 알 길이 없다! 장비를 통해 캐릭터의 스킬을 익히고 그 익힌 스킬의 계열과 종류에 따라 상위 직업으로 나아가는 시스템을 고수함에 비해, 스킬을 임으로 선택하는 건 불가능하니 정말 웃기지도 않을 노릇이다.

그 밖에 기타 등등 문제는 산제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장터’ 시스템을 한 번 더 언급하자면 선택해야할 사항이 많음에도 불과하고 방향키로 일일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아이템을 얻음과는 별도로 구입을 또 해야 해서 불필요 하게 선택 창을 오가야 한다. (이래저래 삽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전투의 이펙트를 키고 끄는 아주 기초적인 옵션조차 가지고 있지 못한가 하면, 전략 게임인 주제에 지형 효과는 왜 삭제해 버린 건가? 높은 곳에서 공격하던, 낮은 곳에서 공격하던, 물에 있던, 땅에 있던, 어쩌건 간에 단순히 캐릭터의 방향에만 영향을 받을 뿐이다. 이 무슨 황당한 경우란 말인가? 이처럼 추가된 시스템의 태반은 다듬어지지 못해 그 실용성이 의심될 뿐이고, 삭제된 부분들의 대다수는 단지 복잡하다는 이유로 잘려나가 버렸다.

[FFT] 와 [FFTA]를 정말 즐겁게 했기에 의심 없이 선택한 [FFTA2]의 첫 느낌은 나름 좋았다. 그래픽 아기자기 하고 분위기 좋고- 그러나 게임이 이토록 캐주얼 하게 변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닌 게 아니라 추가된 시스템들이 좀 삽질이긴 해도, [FFTA2]는 전략 게임 또는 [FFT]시리즈를 전혀 몰라서,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쉽게 진행해야 한다면 나름 즐거울 게임이다. (게임 중반까지가 튜토리얼 이거든!) 물론 [FFT]에서 감동하고 [FFTA]에서 감명 받고 [FFTA2]를 집어 들고자 하는 게이머라면, 그냥 [FFT]나 [FFTA]를 다시 한 번 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고 말하고 싶다.

게임 사는 곳 : Play-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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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릿군 2008/07/07 17:01 # M/D Reply Permalink

    ...새벽에 하다가 열받아 때려치고 쓴 글이라 좀 엉망인데-

    뭐 냅두도록 하죠, 이 게임 따로 리뷰 쓰고 싶지도 않고 -_-;
    어차피 오늘 가서 FFT PSP 용으로 교환해 버릴꺼니-

  2. 물어 2008/10/28 09:57 # M/D Reply Permalink

    요새 빠져있던 게임인데!!! 환상을 깨시는군요. 어째 좀 불편하다 했더니 그런 점이 있었군요. 아쳐를 기르려해도 스킬있는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서 그냥 기본직업으로 렙올리고, 클랜원은 또 추가되어서 다 길러야 할지 집중적으로 길러야 할지. 뭐 이런것도 불편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ㅋ 정말 FTA2부터 한게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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