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onny)] (2007)

제작 : Armor Games
발매연도 : 2007
가격 : 프리웨어 (웹게임)

플래시로 만든 RPG로써 굉장한 주목을 받았으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비가 말을 하며 적을 써는 RPG'라는 설정에 몇 백만이 낚였다.

[소니(Sonny)]는 플래시로 만들어진 웹게임 RPG 중,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 중 하나일 것입니다. 현재 시각을 기준으로 아머 게임즈(Armor Games)에서 2,491,964회 플레이, 콩그리게이트(Kongregate)에서 2,078,780회 플레이 되었는데요. 일단 아머 게임즈가 웹게임 쪽에서 꽤 알려진 사이트 / 제작사인데다가, 작정하고 뽀대있어 보이게 만들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접한 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아머 게임즈는 웹게임 회사지 RPG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 게임이 뭔가 있어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실제로도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습니다만, 중반 이후의 플레이는 좋은 RPG라고 부르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중반 이후의 에스컬레이션 & 밸런스가 매우 해괴한데요. 중후반에 가면 스토리 전개만으로 적을 해치울 수 없기에, 일종의 노가다인 '연습 전투(Training Fight)'로 레벨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연습 전투'의 대상이 고정되어 있어서, 주인공은 레벨 11인데 레벨 7짜리와 지겹게 싸워야 하는, 고로 레벨을 올리려면 20번이나 재미없는 전투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연습 전투'에 등장하는 적들의 레벨을 조정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을텐데, 그걸 처리하지 못해 엄청나게 지루해지게 되죠. 이 부분은 엔딩 이후에 등장하는 '4번째 맵'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여러가지 의미에서 사람을 잡게 되죠.

다음으로 주인공 팀의 NPC를 조작할 수 없고, 그들의 행동은 매우 멋대로라는 부분입니다. 주인공 외에는 인벤토리 옷 입히기 외의, 스탯 찍기 / 전투 조작 등을 전혀 할 수 없는데요. 3단계로 나뉘어진 방어(Defensive) / 전략적(Tactical) / 공격적(Aggressive) 중 선택해 전투에 반영할 수 있긴 합니다만, 바보같은 삽질을 종종 해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전투를 해괴하게 꼬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웃기게도 이 점은 적 NPC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 거의 무한으로 플레이를 끌어갈 사기 기술들을 잔뜩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AI를 너무 똑똑하게 만들면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의 밸런스나 적용이 해괴해서, 일부러 꼬아버린 걸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전개와 마무리가 애매합니다. '좀비가 말을 하고 적들과 싸운다'는 기본 설정은 뭔가 있어보였지만, 스토리 전개는 빈 구석 내지 채워넣지 않은 것들 투성. 중간 중간 쳐주는 개그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스토리 전개 / 엔딩은 그야말로 미흡 그 자체입니다. 게다가 애매한 부분에서 끝내버린 후, 채 올라가지 못한 레벨과 기술은 '보너스로 제공되는 4번째 맵'에서 즐기라고 해놨으니... 솔직히 많이 엄합니다.

굉장히 많이들 했고, 평가도 좋은 게임입니다만... 그만큼 엄한 부분도 많습니다. 어쨌건 중후반의 지루함과 애매함 이전까지는 굉장히 재밌고, 저 또한 기본 엔딩까지는 볼 정도의 몰입도가 있긴 했으니, '추천'을 적어놓겠습니다.

게임 하는 곳 : Armor Games (본점), Kongregate (달성 목표가 있음)

P.S. : 현재 2편 개발중인 듯. ... 이번에는 좀 잘 만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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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misa 2008/06/26 03:53 # M/D Reply Permalink

    플래시 게임계에서 유통 사이트가 어디냐를 따지는건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소수의 팀, 심지어 혼자서도 가볍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개발자들이 자기 컨셉대로 이것저것 실험삼아 만들어 보면서
    유통 사이트는 입맛대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죠.
    각 사이트들은 만들어진 게임을 수집하고 제공해서 광고이익 얻는 역할만 하고요.

    그러니까.. 중요한건 누가 만들었냐인데
    Sonny의 디자이너인 Krin은
    2005년 작품 Sinjid : Shadow of the Warrior 로 더 유명합니다.
    (그 당시엔 자기 홈페이지가 있었죠. www.infrarift.net 이라고..)
    밸런스나 완성도도 Sinjid 쪽이 더 낫고요. (그래픽은 좀 후지겠지만)
    Krin이 요즘 시도하는 게임들을 보면
    너무 급박하게 만들어서 내놓는 느낌이 들어 좀 씁쓸합니다.

    1. mrkwang 2008/06/26 04:25 # M/D Permalink

      Remisa> '유통사'가 아니라 '개발사'로써 아머 게임즈입니다. 외부에서 만들어 유통시키는 스폰서 개념하고 좀 다르죠. 아마 사무실에 출근은 안하고(못하고), 외부에서 작업하면서 직원 개념으로 대우하는 듯 싶지만.

      그 분 아머 게임즈가 땡겼습니다.

      http://armorgames.com/about
      회사 소개에 있고.

      http://armorblog.com/?p=281
      아머 게임즈 블로그에 인사.

      http://www.krinlabs.com
      그리고 이곳.

  2. 릿군 2008/06/26 04:31 # M/D Reply Permalink

    케릭터의 육성 플렌은 잘 짜둔 편이지만-
    그 플렌을 이끌어갈 게임의 내용이 부실한게 큰 단점인 게임입니다.
    스토리의 허술함은 둘째치고, 기껏 '좀비 주인공'이라는 좋은 발상을 뭉개버리는
    허무한 내용이 플레이어에게 낚였다는 기분을 들게 만들죠...... -_-a

  3. Remisa 2008/06/26 05:40 # M/D Reply Permalink

    예에.. 양심적으로 시체먹기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요.

  4. 칼리토 2008/06/26 10:33 # M/D Reply Permalink

    모르죠, 만들기 귀찮아서 저렇게 만들었다던가(하품)

: 1 : ... 3690 : 3691 : 3692 : 3693 : 3694 : 3695 : 3696 : 3697 : 3698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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