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하던 [팜 프렌지(Farm Frenzy)]를 만든 러시아 제작사 멜레스타(Melesta)의 신작이라, 그만큼 재미있을거라 기대했습니다. 딱 1시간까지는 굉장해서, 구입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전작인 [팜 프렌지]가 [인사니콰리움 : 광란의 수족관(Insaniquarium)] 식의 게임이라면, 이번 작품 [버추얼 팜(Virtual Farm)]은 [앨리스 그린핑거스(Alice Greenfingers)] 풍의 재배해서 내다 팔고 농장을 업그레이드하며 더 많은 수확을 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앨리스 그린핑거스]는 너무 평화롭고 고즈넉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꽤 도전적이고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어 맘에 들었죠. 데모 1시간까지 얘기지만...
딱 잘라 말해서, 규모의 제한이 극심합니다. 농장의 크기가 너무 뻔해서, 늘어나는 작물을 원하는대로 지을 수가 없다는 것부터가 문제. 물론 돈으로 농장을 확장할 수 있지만, 그 확장을 다 하고 나서도 너무 좁아서 감당이 안 됩니다. 이러한 제한은 게임의 모든 부분에 다 해당되는데, 건물을 짓는 윈도우도 좁아서 모든 건물을 지을 수 없고, 여러 기능의 업그레이드도 자기 마음대로 하나씩 생겨나는 식이라 원활하게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농장이나 기능의 업그레이드는 다 참는다 치고, 생산에 필요한 건물조차 땅이 좁아 모두 지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싶네요. (설마 그때그때 부수고 지으라는 설계는 아니겠지?)
딱 드는 생각이, 첫 작품이 히트를 치자 다음 작품은 대충 1시간만 재밌게 만들어서 사람들 낚고 먹튀해보자 이런 느낌인데... 아예 게임이 완벽하게 후진 것 보다 훨씬 질이 나쁩니다. 회사 이름 외워뒀으니, 다음부터 절대로 하지 않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