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난감한, 거의 만우절 개그 성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유명한 한국의 옥션에서, 1,081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하는데요. 옥션 회원이 1,800만인가 되니 그 중 60%라는데, 가입회원 대비 퍼센트가 얼마나 되는지는 별 소용 없고, 한국 인구가 대충 5,000만명이니 길거리 돌아다니는 사람들 5명중 1명은 유출당했다는 것이 중요. 그런데 대충 주변을 둘러보면 너도 나도 사이좋게 거의 모두 당해서, 정말로 전 국민의 20%밖에 되지 않을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번 사건의 진짜 문제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그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사람들이 입게 될 피해 / 갖게 될 불안이겠죠.

정말로 해킹인지 뭔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옥션에서 개인정보를 빼간 사람들은 그런 짓을 왜 한걸까요? 좀 더 순박(?)했던 옛날이라면 순수한 호기심 / 영웅심 / 실력 발휘 같은 긍정적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 세상의 한국과 중국에 그런 거 없죠. '돈 되기 때문'에 해갔을겁니다. 한국인이 한건지 중국인이 한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그런데 '돈 되기 때문'에 '해킹' 비슷한걸 시도하는 바닥이 또 있지 않던가요? 바로 '온라인 게임'.

게임의 버그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노리던지(해킹), 남의 계정에 들어가 아이템을 빼서 팔던지(계정 도용), 낯선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로 계정을 만들어 작업을 돌리던지(개인정보 도용), 기타 등등. 제대로 말하면 많이들 다른 거지만, 개발자가 아닌 우리는 '해킹'이라고 대충 묶어 부릅니다.

악의 세력들은 '해킹'을 왜 할까요? '돈 되니까'.
그럼 어떻게 저런 것들이 '돈' 될까요? '누군가 사니까'.
그렇다면 '사는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게임 하는 플레이어'.
대체 '플레이어'는 저걸 왜 살까요? '재미있으려고'.

정말로... 재미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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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umnaselda 2008/04/19 03:15 # M/D Reply Permalink

    인구 오천만명이란 건 어린애나 어르신도 포함한 수치니, 실제로는 두세 명 중 한 명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나저나 저도 당했고 민번도 노출되었습니다. 어휴…
    돈 주고 게임 아이템/캐릭터를 사는, 이른바 '현질'은 참 웃긴 일이긴 하죠. 근데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친구 중에서 현질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철없는 꼬맹이들? 아니면 날백수?

  2. Min 2008/04/20 23:03 # M/D Reply Permalink

    저도 노출되었더군요. ㅜ.ㅜ
    옥션측에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할텐데...

  3. oddeye 2008/04/21 14:56 # M/D Reply Permalink

    이런 시각이 피그민의 한계라고 봐요.

    악의 세력들은 '해킹'을 왜 할까요? '돈 되니까'.
    그럼 어떻게 저런 것들이 '돈' 될까요? '누군가 사니까'.
    그렇다면 '사는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게임 하는 플레이어'.
    대체 '플레이어'는 저걸 왜 살까요? '재미있으려고'.

    같은 것들. 비평만 하는 입장이니 그 이상을 알려고 ' 노력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 ' 시겠지만, 자기 한계를 좁히는 사고인 것만은 명확하죠. " 세상이 당신을 못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세상을 모르는 것이다 " 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1. mrkwang 2008/04/21 15:07 # M/D Permalink

      oddeye> 한계라기 보다, 방향을 그렇게 잡은거죠. 둘은 전혀 다릅니다.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해) 비평만 하는 입장... 인 적은 없습니다. 애초부터 Pig-Min은 한국 온라인 게임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곳이 아닌, 인디게임을 주로 다루는 웹진입니다. 오히려 이런 얘기는 가끔 등장할 뿐이고, 차라리 나쌤님이나 칼리토님들의 공간이 이런 얘기에 가깝죠. 그 이상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애초에 그쪽은 서브로 다루는 정도일 뿐입니다.

      "세상이 당신을 못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세상을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Pig-Min이 oddeye님을 못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oddeye님이 Pig-Min을 모르는 것이다."도 됩니다. 실제로도, 모르고 계시군요.

  4. oddeye 2008/04/21 17:34 # M/D Reply Permalink

    비평만 하는 입장이라는건, 좀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 욕만하는 ' 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직접 제작을 하지는 않는 = 고로 유저들의 니즈라던가 하는 마케팅측면에 대한 고려는 일반 게임업계 종사자보다 덜한. 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구요. 칼리토님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더라도, 나쌤님의 글은 이전부터 엉뚱한 헛다리짚기로 좀 유명했었죠. 지금은 업계 떠난다니 더 얘기하는게 뒷다마 될 것 같아 이쯤으로 하고,

    그 ' 방향 ' 이라는 것 말인데요, 방향이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건 물론 바른일이고,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그 방향에서의 해법이라던가 독특한 견해랄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사실 피그민이 위에 제가 인용한 글에서 보여준 시각은 전혀 신선하지도, 참신하지도 않아요. 그보다는 진부하거나 식상한, 게다가 무엇보다 때늦은 것에 가깝죠. 인디게임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인디게임이 메이저 게임과 다른 부분들을 강조하고 장점을 설명해주는 게 그 목표라고 보고 ( 뭐 저역시 헛다리 짚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그것과, 시장지배적 게임의 뒷다마를 까는건 좀 다른 얘기라고 봅니다. 그보다는 이 게임이 왜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나에 초점을 맞추는게 좀더 발전적이지 않을까싶어요. 늘상 유저들 - 또는 북미게임에 경도된 올드게이머들 - 이 주절거리는걸 이 공간에서 또 반복하는건, 앞서도 말했듯 식상하고 진부해요.

    1. mrkwang 2008/04/21 19:10 # M/D Permalink

      oddeye> '직접 제작을 하지는 않는'이란 건, 솔직히 좀 많이 엄하네요. 좋아하건 싫어하건 다 떠나, '직접 제작을 하는' 사람이 만드는 공간은 이미 웹진이 아니죠. 물론 해외의 경우 '직접 제작을 하는' 사람이 만든 블로그 / 공간 등이 많기도 하고, 저도 그쪽을 상당히 참조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경우 다르게 움직인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쌤님의 경우 헛다리라고 하시는데, 그럼 실무를 하지 않는 Pig-Min도 헛다리고 / 실무를 하신 나쌤님도 헛다리고, 대체 뭘 바라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제일 좋은건 oddeye님께서 자신의 공간을 직접 만드시는 것이라고 봅니다.

      위에 인용한 글에서 보여준 Pig-Min의 관점은 전혀 신선하지도 참신하지도 않다고 하시는데, 왜 Pig-Min의 글 하나하나에서 다루는 관점이 모두 신선하고 참신해야 하는건지 자체가 일단 의문. 그리고 식상할 정도로 얘기가 나온 건,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많이들 생각되는 단점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모든 경우에 꼭 옳은 소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Pig-Min이 추구하는 방향에서의 해법이나 독특한 견해랄 것이 필요하다고 하시는데, 1년 반동안 올려온 수많은 리뷰 / 칼럼 / 인터뷰(해외만 29개, 제작자 / 마케터 / 커뮤니티 운영자 등 매우 다양.) / 뉴스 등이 가리키고 있는 방향에서의 해법이나 독특한 견해(네. 독특하다고 합시다.)는 읽기는 하신 건지 매우 궁금합니다.

      일단 처음 등장하신 분이라 누구신지도 모르겠고, 기존에 1년 반간 Pig-Min이 올려온 글에서 가리키고 있는 방향에서의 해법이나 독특한 견해등도 부정하시거나 혹은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아하시는 것 같으니, 저로써는 별로 문답을 주고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oddeye님 차단하겠습니다. 저도 바쁜 몸이고 oddeye님도 바쁜 몸이실테니, 이정도로 끝내는게 서로 좋을 듯.

      제일 좋은 건, oddeye님이 원하시는 공간을 만드셔서, oddeye님이 바라시는 견해를 거기서 피력해주시는 것일 듯 싶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공간에 쓰고 링크를 걸며 트랙백을 주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 트랙백도 제가 받을 거 같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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