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고 해야할지 당연하다고 해야할지, 닌텐도(Nintendo)의 휴대용 게임기 NDS는 한국에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을 타면, NDS 1대 정도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가씨들이 대다수! 처음에는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였지만, 하도 자주 보니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NDS'를 경품으로 걸면서 '닌텐도를 드립니다'라고 쓴걸 보고 비웃던게 몇 달 전인데, 어느날 돌아보니 모두들 그 기계를 'NDS'가 아닌 '닌텐도'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모 일반인 친구와 대화하던 중, 'NDS'라고 하니 못 알아 먹던데 '닌텐도'라고 하니 1초만에 반응이 나오더군요. 네. 그들에게 이 기계는 '닌텐도가 만든 휴대용 게임기 NDS'가 아니라, 그냥 '닌텐도'입니다. 어쩌면 세상의 어떤 회사도 손쉽게 이루지 못해왔을 '회사 이름의 상품명화'를, 본의 아니게 달성해버린 건지도 모르겠군요.

정말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이 약 1년 안에 벌어졌다는 겁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닌텐도의 공식 런칭 컨퍼런스가 2007/01/09에 있었는데요. 그 후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한국에서 닌텐도의 인지도와 기계 보급률은 두려울만큼 급성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2008/04/14에는, 닌텐도 위(Wii) 런칭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초대받은 자들만 갈 수 있다는, 그리고 참석한 자에게는 무지막지한 닌텐도의 보답이 돌아온다는, 그 엄청난 명성의 닌텐도 컨퍼런스 말이죠.

여기서 예상되는 미래의 혼란.

닌텐도의 DS = 닌텐도.
닌텐도의 Wii = ???.

네. 그동안 한국의 일반 사람들은, NDS를 닌텐도라 부르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오해(?)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닌텐도가 밀어온 기계가 NDS 딱 1종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Wii가 옵니다. 단순히 '닌텐도'라고 말하면 모두 알아먹던 그 시대는 끝나게 된다는 거죠.

과연 닌텐도의 Wii는 어떻게 불리게 될까요?
한국 닌텐도는 이런 즐거운 난감함을,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하게 될까요?


그에 관련된 사회의 변화와 한국 닌텐도의 대처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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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bbala의 미투데이 - 2008년 4월 15일

    Tracked from 노는 사람 Play In 2008/04/16 11:52 Delete

    “그동안 한국의 일반 사람들은, NDS를 닌텐도라 부르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 Wii가 옵니다. … 과연 닌텐도의 Wii는 어떻게 불리게 될까요?” ? mrkwang 2008-04-15 04:49:13 大悲寺의 持不觸金錢戒: 세상을 감동시키는 방법이 돈 말고도 있긴 있는거 같다. 2008-04-15 17:53:15 이 글은 kabbala님의 2008년 4월 15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Comments List

  1. 칼리토 2008/04/12 12:27 # M/D Reply Permalink

    위는 위라고 불리겠지만. 일반 대중의 시선이 어떨지는 기대할 만 하군요.
    아무튼 결론은 임천당이 그저 최고(.......)

  2. opticaller 2008/04/12 12:58 # M/D Reply Permalink

    재미있네요~ㅎ

  3. cnj 2008/04/12 13:56 # M/D Reply Permalink

    그냥 위라고 하지않을까요??

  4. Ryuki 2008/04/12 14:48 # M/D Reply Permalink

    사실 닌텐도 Wii라고 이름 붙인게 아니라.
    닌텐도를 빼고 그냥 Wii라고 붙였죠.
    닌텐도 붙었으면 NWii일지도 모르는일.

    1. mrkwang 2008/04/12 14:52 # M/D Permalink

      Ryuki> 말씀 듣고보니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서, '닌텐도 Wii'라고 써놓은 부분을 '닌텐도의 Wii'로 수정했습니다. ㄳ.

  5. 페르시안 2008/04/12 15:05 # M/D Reply Permalink

    회사 이름이 상품명화 되었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스카치테이프'나 '포크레인'처럼
    '닌텐도' = '휴대용겜기'가 되었다는?

  6. skullokei 2008/04/12 15:42 # M/D Reply Permalink

    자식놈 '엄마 나 닌텐도 사줘'
    ...몇 대가 문드러져야 자식놈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 까요.

  7. 간고등어 2008/04/13 01:20 # M/D Reply Permalink

    Ryuki님 말대로.
    NDS는 닌텐도의 DS가 아니라 닌텐도DS(Nintendo Dual Screen)지요.
    광고의 영향이 큰거 같습니다.
    광고에서 성우 아저씨가 항상 닌텐도DS 라고 해줬으니
    줄여부르면 닌텐도 맞음.

  8. james.J.B 2008/04/13 16:27 # M/D Reply Permalink

    전 친구들과 wii를 그냥 그거라고 부름..

  9. 땅콩샌드 2008/04/13 21:24 # M/D Reply Permalink

    잘난 척해서 죄송하지만, 알다의 명사형은 암이 아니라 앎입니다.

    1. mrkwang 2008/04/13 22:07 # M/D Permalink

      땅콩샌드> 사전상으로는 '앎'이 맞겠지만, 저로써는 일상적인 텍스트에서 거의 본적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오히려 쓰기 아주 어색해서, '알고 있음'으로 고쳤습니다.

: 1 : ... 3881 : 3882 : 3883 : 3884 : 3885 : 3886 : 3887 : 3888 : 3889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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