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발전, 아니면 종속.

이승택(Peter Lee)님이 공동 창립한 게임랩(Gamelab)에서는, '역사에 획을 긋고 간' [다이너 대시(Diner Dash)]를 만들며, '타임 매니지먼트(Time Management)'라는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임랩은 개발사일 뿐이고, IP는 배급사인 플레이퍼스트(PlayFirst)에 있기 때문에, 엄청난 대박을 지닌 플레이퍼스트는 [다이너 대시]의 양산화를 시작하죠. [다이너 대시] 시리즈까지야 (일일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괜찮았던 것 같고, 그 유명한 '스폰지 밥(Sponge Bob)' 스킨을 입힌 시리즈도 그럭저럭이었지만... 주인공인 '플로(Flo)'의 친구들(이라고 설정 덧붙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웨딩 대시(Wedding Dash)] / [드레스 샵 합(Dress Shop Hop)] 같은 것까지 나오기 시작하자, 얘기는 달라집니다. 별로 새롭지도 않고 / 재미도 없는데다가 / 이른바 '캐릭터 게임'이라 부를법한 그저 그런 양산작들이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플로'가 원시시대(!)로 날려간 게임도 나온 듯 싶은데, 그와 거의 동시에 [도기 대시(Doggie Dash)]라는 녀석까지 나와버렸습니다.

태국의 비쿠아 게임즈(Viqua Games)[토미 앤 더 매지칼 워즈(Tommy and the Magical Words)]라는 굉장히 잘 만든 워드 게임을 내놓아, Pig-Min에서 인터뷰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태국에서 만든 게임치고 굉장히 품질이 좋아서, 미국의 학교에까지 납품한 적이 있었던 이 곳은, 이후 [토미 앤 더 매지컬 워즈]만큼은 빛나지 않는 게임들을 몇 개 더 내놓습니다. 그리고 이 제작사의 최신작은, 바로 [도기 대시(Doggie Dash)]. 네. 위에서 말한 [다이너 대시]의 스핀오프 '양산작'입니다.

이것은 회사와 업계의 발전입니까.
아니면 이것은 인디 게임 개발사가 숙명적으로 처할 수 밖에 없는, 자본에의 종속입니까.

P.S. :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재미는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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