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토님과의 대전을 그린 전의 글 이후, [오디오서프(Audiosurf)]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곡들을 넣어가며 하는 중인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곡을 분석해 펼쳐놓는 식이 대충 이렇더군요.

곡의 속도가 빠르다. : 달리는 속도 또한 빠르다.
연주되는 음이 많다. : 블록이 많이 떨어진다.

빠른 곡이 어려울거라는 점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비교적 느리면서도 연주되는 음이 많은 곡들도 블록이 많이 떨어져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겨본 곡 들 이름과, 대충 분위기 어땠는지를 적어보도록 하죠.

먼저 예전 글에 달렸던 리플부터.
#  땅콩샌드 : 오디오 서프는 안타깝게도 제가 좋아하는 펑크 곡들에서는 너무나도 빨라서 게임을 즐기기가 힘들더군요. 메탈 쪽은 어떨지...

* mrkwang : 메탈도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오바. ... 가 중요한게 아니라, 속도도 속도지만 뭔가 좀 조지는 리프라던가 이런게 있으면, 블록이 탄막슈팅(...) 느낌으로 나오더군요.

- Judas Priest [Painkiller] from [Painkiller] - 메탈.
- Thy Disease [Frozen] from [Devilish act of Creation] - 멜로딕 데쓰 메탈.
- Strikers [Yesterday once more] from [Nothing N' Everything] - 펑크

메탈과 펑크는 하나! 적어도 [오디오서프]에서는 동지! 둘 다 빠르고 / 탄막슈팅처럼 블록이 떨어졌습니다. 마돈나(Madonna)와 카펜터즈(Carpenters)의 리메이크 곡이지만, 어쨌건 빠르니 용서 없음!

내친 김에 브루털 데쓰도 1곡 해봤습니다.

- Brutal Truth [Walking Corpse] from [Extreme Conditions Demand Extreme Response] - 브루털 데쓰 메탈.

그냥 음악 들을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걸로 해보니 '쉬어가는' 시간이 있더군요. ... 그리고 탄막은 탄막인데, 의외로 위 곡들만큼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짧은 곡이어서 그랬던 것 같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모든 메탈이 다 빠른 건 또 아니죠.

- Fight [Immortal Sin] from [War of Words] - 메탈.
- Poison [Unskinny Bop] from [Flesh and Blood] - 메탈.

비교적 천천히 전개되는 곡들로써, 여전히 블록이 적지 않게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적어도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탈계에도 구원자가 있었으니...

- Extreme [More than Words] from [Pornograffitti] - 이곡은 거의 포크.

어떤 곡인지 다들 아실텐데, 이 곡 정말로 얌전하고 느리게 전개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편리한 곡이었어서, 달성 목표 중 스테인리스(Stainless)와 스텔쓰 어댑트(Stealth Adept)를 이 곡으로 다 먹었음. 정말 이건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름판님이 좋아하시는 마돈나는?

- Madonna [Hung up] from [Confessions on a Dance Floor] - 일렉트로닉 팝.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전개되는데요. 특히 중반부의 조용히 웅웅대는 부분에서는 지평선 저 끝에서부터 블록이 천천히 다가오는데, 뭔가 굉장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른 곡에서는 접하기 힘든 광경이니, 이 곡 갖고 계시다면 필견. 단 싱글의 라디오 에디트(Radio Edit)는 의외로 기복도 심하고 저런 감동도 없으니 요주의.

내친김에 폴카. ... 네 그 폴카입니다.

- Weird Al Yankovic [Bohemian Polka] from [Jurassic Park] - 폴카.

일단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폴카로 리메이크 한 곡인데, 빠르고 / 연주되는 음도 많으니,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자비란 없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구원자, 포크.

- Joan Baez [Donna Donna] from [Joan Baez] - 옛날 포크.
- Donovan [Donna Donna] from [Mellow] - 역시 옛날 포크.

아마 원곡이 유태인 쪽 민요던가 그럴겁니다. 끌려가는 소의 신세를 다룬, 아주 서정적이고 '느리며 잔잔한' 곡이죠. 손과 눈 빠르지 않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능가하는, 감동의 도가니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 Skepticism [The March and the Stream] from [Ethere] - 퓨너럴 둠 메탈.

러닝 타임 : 12분.
속도 : 엄청나게 느림.
구성 : 시작 8초동안 드럼 4번 침(...) 기타를 좌앙 긁으며 보컬이 나오는 것은 2분 30초 후(...) 중간에 약간 빨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공평하게 단조로움.

그야말로 최고의 곡입니다. 이걸로 달성목표 중 스텔스 레전드(Stealth Legend)를, 아주 쉽게 먹을 수 있었죠. 11분 이상 되는 곡을 찾아내기도 어렵고, 그 긴 여정동안 닌자 모노(Ninja Mono)로 스텔스(Stealth)를 먹기는 더 어려운데, 이 곡 하나면 그런 걱정 안녕! 블록이 상당히 띄엄띄엄 나오기 때문에, 주의만 기울이면 여러분도 쉽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모르시는 곡일테지만, 스텔스 레전드 같은 난해한 목표를 상당히 쉽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곡이니, 이름이라도 어디 적어두세요.

그 외에도 칼리토님께 압승(!)을 거두게 해주었던, 또한 의외로 서핑하기 좋았던 곡이 하나 있었지만... 그건 공개를 하기 좀 곤란해서 넘어갑니다.

원래는 녹화라도 해서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사정상 그러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오디오서프]는 애매한 버그와 다소 불편한 점들을 빼면 굉장히 특이하고 재밌으니, 아직 사지 못한 분들은 스팀에 달려가 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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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셰죠 2008/03/14 09:27 # M/D Reply Permalink

    그건 분명 N...(이하생략)

  2. rocksteady_ 2008/03/14 09:40 # M/D Reply Permalink

    드래곤포스 곡들도 해보심이.

: 1 : ... 3961 : 3962 : 3963 : 3964 : 3965 : 3966 : 3967 : 3968 : 3969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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