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Pig-Min에서는, 로이드 S. 멜닉(Lloyd S. Melnick)씨를 이메일 인터뷰했습니다. 이분은 머스컴(Merscom)의 CCO(Chief Customer Officer)이자 공동 창업자(Co-Founder)이십니다.

머스컴은 미국의 캐주얼 게임 배급사로써,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도 진출 중이고, 온라인 / 오프라인 패키지 양쪽 모두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엄청난 노력을 들였습니다만, 그동안 Pig-Min에서 '배급사'는 인터뷰를 따지 못했는데요. 드디어 해냈습니다! 내용도 굉장히 재미있고 알차니, 필견.

English version of this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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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도 참 이쁘군요.



1. 우선 Pig-Min 독자들께 머스컴(Merscom)에 대해 알려주십시요. 그 이름 수 없이 봤습니다만,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비지니스를 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퍼블리셔로써 있어왔는지, ... 등등.

머스컴은 미국 캐주얼 게임 퍼블리셔 사이에서 선두주자 중 하나입니다.

머스컴은 자매 회사인 옥타곤 엔터테인먼트(Octagon Entertainment)와 함께 1993년에 창립되었고, 그 후 15년간 게임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2001년부터 미국과 유럽 양쪽에 게임을 배급해왔었죠. 그때는 대중 시장에 코어 게임을 배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곤 했습니다. 우리는 밸류소프트(Valusoft) / 글로벌 스타(Global Star) / 액티비젼 밸류(Activision Value) 같은 회사들과 경쟁해왔습니다.

2006년 초, 우리는 캐주얼 게임을 발견하고 거기에 엄청나게 큰 기회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캐주얼 게임들은 고객에게 더 큰 재미를 줄 뿐 아니라, 머스컴이 지닌 사업 비젼에도 훨씬 더 잘 맞았죠. 그때부터 우리는 '리테일(소매상을 통한 패키지)'와 '온라인' 양쪽 모두를 통해, 캐주얼 게임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PC 캐주얼 게임은 물론, 우리의 첫 XBLA 타이틀인 [부쿠 수도쿠(Buku Sudoku)]도 몇 개월 내에 발매될 예정이죠.


2. 머스컴의 주된 사업은 리테일 패키지 같지만, 최근에는 다운로드 판매 배급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어떻게 다운로드 판매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리테일 패키지와 다운로드 판매 배급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머스컴의 사업 철학은 고객에게 편한 방식으로 게임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소매상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았고,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사람은 적었어요. 지금은 온라인이 캐주얼 게임을 구입하는 중요한 채널이 되었고, 그래서 온라인 포탈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동안 온라인을 통해 계속 팔아왔지만 말이죠.)

캐주얼 게임에 있어서, 다운로드 판매 배급은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작 [블러드 타이즈(Blood Ties)]의 경우, 발매 첫 주에 온라인에서 판 양이, 우리가 2007년 통틀어 리테일에서 판매한 캐주얼 게임 전체보다 더 많았습니다.

우리에게 다운로드와 소매상 배급은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리테일 판매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PC 게임을 놓을 공간도 무척 작은데다가, 매주마다 새로운 퍼블리셔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소매상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시해야만 합니다.

소매상의 장점은, 이미 구입한 사람만 플레이한다는 겁니다. 온라인의 장점은, 진열할 매장과 창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포탈들이 같이 일하기 편하다는 겁니다. 온라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몇 백번은 더 들으신 얘기겠지만, 컨버젼 레이트(conversion rate)1가 2-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체험판으로 즐긴 사람의 95% 정도는 전혀 수익을 올려주지 않는다는 얘기죠.


3. [블러드 타이즈(Blood Ties)]를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에서 해봤는데, 머스컴 마크나 이름이 전혀 없더군요. 그 엄청난 히트작에서 회사 이름과 마크를 뺀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셰이드트리 게임즈(ShadeTree Games)는 머스컴의 자회사입니다. 우리가 특별한 캐주얼 게임들에 쓰는 레이블 이름 중 하나죠.
 

4. 머스컴은 미국 회사고 미국에서 주된 사업을 하지만, 유럽에도 게임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유럽 비지니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세요.

사실 우린 미국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유럽부터 시작했습니다. 유럽의 여러 회사들과 공동 배급 형식으로 말이죠.

1990년대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유럽 진출에는 훌륭한 기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게임 배급사들이 그쪽에는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리는 훌륭한 미국 게임들의 라이센스를 따서 유럽에 배급해왔는데, 지금까지 우리 사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게임에 있어서도 똑같은 기회들이 있고, 특히 소매상 쪽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유명한 미국의 캐주얼 게임 회사들은 유럽에 소매상용 패키지 발매를 하지 않거나,하더라도 엄청 약한 파트러와 진행합니다. 대신 우리는 국제적으로 팔고 현지화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스탭들이 있고, 또한 우리의 자국 시장과 똑같이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가 그렇게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쉽게 할 수 있죠.

그리고 우리는, 미국보다 유럽 소매상들이 PC 게임에 더 많은 진열 공간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게임이 아닐지라도, 소매상에 진출하기 좀 더 쉽죠.


5. 머스컴은 주로 캐주얼 게임을 배급하지만, 최근에 [고스트 인 더 시트(Ghost in the Sheet)]로 어드벤쳐 게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머스컴은 다운로드 판매 배급만 하고, 소매용 패키지는 트라이 시너지(Tri Synergy)가 담당하는데요. '다운로드 판매'와 '어드벤쳐'는 모두 머스컴의 주력 업종이 아닌데, 어떻게 '다운로드 포탈'을 통해 '어드벤쳐 게임'을 배급하게 되셨나요? 그리고 배급사로써 어드벤쳐 장르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와, 미래에 더 배급할 계획이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우리는 '어드벤쳐 게임'을 '캐주얼 게임'과 똑같이 생각합니다. '어드벤쳐 게임'을 즐기는 층은, '히든 오브젝트(Hidden Objects)'나 다른 고전적인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층과 똑같죠. 앞으로 캐주얼 게임을 판매하는 다운로드 배급망을 통해, 어드벤쳐 게임 4개를 더 배급할 예정입니다. '30대 이상 여성'이라는 주 고객층이 같으니까요.

[고스트 인 더 시트]의 경우, 우리는 트라이 시너지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쪽 회사 매니지먼트 팀이 매우 훌륭하다 생각해왔고, 지난 몇 년간 같이 일할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이 소매상 배급하는 게임 중 3편을 우리가 다운로드 배급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의 다운로드 판매 배급에 어울리는 게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른 배급사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 많습니다. 다른 배급사가 온라인 배급하고 우리가 소매상 배급하던지, 아니면 다른 회사가 소매상 하고 우리가 온라인 배급 하던지.

우리 고객에게 원하는 게임을 갖다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것입니다.


6. 작년 머스컴은 '라이너 크니지아(Reiner Knizia)'와 일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는 보드 게임계의 거물이라, 많은 보드 게임 팬들이 그 소식에 경악했을 겁니다. 어떻게 그와 계약하게 되었는지, PC와 XBLA를 통해 어떤 게임들이 나올 예정인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그 소식을 발표한 후 언론 / 팬들에게 받은 피드백도 알려주시고요.

무척 많은 열광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팬에게서, 언론에게서, 그리고 관련 산업에서도. 그 보도자료는 머스컴 역사상 어떤 발표와 비교해봐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밌는 것은 그 보도자료를 발표한 후, 다른 메이져 콘솔 제작사 중 한 군데에서 연락와 질문했다는 거죠. 크니지아 게임을 자신들의 온라인 시스템용으로 개발할 수 있냐고. 이미 계획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아직 완성하려면 멀었지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 머스컴의 모든 사람들이 매우 흥분하고 있습니다.
 

7. 게임 기브어웨이 오브 더 데이(Game Giveaway of the Day)의 머스컴 목록에서는 많은 목록을 볼 수 있는데, 정작 머스컴 홈페이지의 게임 목록에서는 그 게임들을 볼 수 없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우리 포탈에서 직접 많이 팔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목표는 파트너로 같이 뛰고 있는 포탈에서 많이 판매하는 것이지,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EA가 월마트(Walmart) 근처에 자신들의 소매상을 열리가 없죠. 비슷한 이유로, 우리가 리얼 아케이드(Real Arcade)나 빅 피쉬 게임즈(Big Fish Games)와 경쟁을 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8. 머스컴이나 다른 배급사를 통해 게임을 배급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그냥 좋은 게임을 만들어 보내면 됩니까, 아니면 게임을 제작하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중요한 점이라도 있습니까? 그리고 한국 같은 해외에서 신청해도 받아주나요?

우린 어떤 종류의 캐주얼 게임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것도 좋지요.2 우리는 언제나 배급의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중이고, [블러드 타이즈][고스트 인 더 시트]로 얻은 것 같은 성공을 계속 얻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관심 있는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드벤쳐' 게임들, '히든 오브젝트' 게임들, [다이너 대시(Diner Dash)] 류의 '타임 매니지먼트' 게임들, [빌드-어-랏(Build-a-lot)]같은 '시물레이션'들 말이죠.

배급에 관련된 문의를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제게 데모를 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고용 이메일 주소를 여기에 쓰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으니, Pig-Min이 데모를 받은 후 제게 전달해주는 것도 좋겠군요.


9. 좋은 게임 5개 추천해주시고, 그 이유에 대해 간략히 써주세요.

머스컴 게임 빼고 이렇습니다.

- [빌드-어-랏(Build-a-lot)]
- [글리프(Glyph)]
- [피즈볼(Fizzball)]
- [초콜렛티어(Chocalatier)]
- [그레이트 트리(The Great Tree)] : 지금 하는 게임입니다.

단순하고, 재밌고, 도전적이기 때문이죠.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런 게임들을 하는걸 좋아합니다.


10. 한국 게임을 해보시거나, 그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라도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에 대한 의견 들려주세요.

지난 몇 년 간은 가보지 않았지만, 한국에 게임 회사들 만나러 4-5번 정도 간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MMO 게임을 하지 않고, 머스컴도 그쪽 사업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지니스 기회가 딱히 있지는 않았군요.


11. 마지막으로 Pig-Min 독자들께 한 말씀 남겨주세요.

게임 산업에 대한 제 의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많은 미국 게임이 유명해지길 바라고, 여기 미국에서 많은 한국 게임이 유명해지길 바래요. 한국에는 게임을 제작하는 인재가 많을거라 생각하고, 언젠가 머스컴도 그 덕을 볼 수 있기 바래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nglish version of this Interview

Pig-Min 주
  1. 체험판을 다운로드 받은 후 실제 구매하는 비율 [Back]
  2. 한국 식의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캐주얼 게임'을 말하는게 아니라, 미국 식의 '1회 지불 다운로드 판매 캐주얼 게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점 유의를.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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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litie 2008/02/19 11:14 # M/D Reply Permalink

    캐쥬얼 게임과 어드벤처 게임을 즐기는 주 고객층이 30대 이상의 여성인가요?
    오호~ 국내에는 다운로드 판매 게임 시장이 별로 없다보니 알지 못했던 내용이네요.

  2. zwei 2008/02/19 12:16 # M/D Reply Permalink

    잘 읽었습니다. 심오하군요.
    30대 이상의 여성이라...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3. 퍼즐랩 2008/02/19 16:48 # M/D Reply Permalink

    잘 읽었습니다.

  4. Magicscroll 2008/02/19 21:28 # M/D Reply Permalink

    흥미로운 인터뷰였습니다. 한국에도 여성 게이머층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nizia 보드게임 중 'Ra'라는 게임을 무척 좋아합니다. Ra의 컴퓨터판도 기대되지만 새로운 게임도 기대되네요.

  5. imwill 2008/02/19 22:26 # M/D Reply Permalink

    헐.. cellbot 콘텍했던. merscom....
    ㅠㅠ데모보내고 바로 차였지만. ㅋ

: 1 : ... 4028 : 4029 : 4030 : 4031 : 4032 : 4033 : 4034 : 4035 : 4036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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