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문답 "인디 게임"

이 지정 문답은 2군데서 받았습니다.
정시퇴근
giantroot

웹진인 Pig-Min 입장에서는 수행하기가 좀 애매했는데, 어차피 설날 연휴때는 방문자수와 주목도가 엄청나게 떨어질테고, 설날 연휴때는 Pig-Min도 업데이트를 중단할 예정이니, 지금 그냥 합니다.


* 최근 생각하는 "인디 게임"

'인디 게임'을 생각한다기 보다, Pig-Min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Pig-Min은 개인적으로 해온 15년 경력의 총집결판으로, 이게 한국에서 어떤 역할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전진하며 변화해나갈지,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은, 항상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강하고 그 쏠림이 끝나버리면 (어느정도의 향유자와 시장을 제외하고)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한국 문화계에서, Pig-Min 같은 완충지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디 게임"의 감동

'인디 게임'의 감동이라기 보다, Pig-Min의 감동입니다.

솔직히 말해, 자신들의 주 시장과 상관없는 '한국'의 작은 웹진 (혹은 블로그) 따위, 리뷰 카피 요청이나 인터뷰 요청 씹어버려도 그만입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경우에는 답장이 오고, 답장이 오면 거의 100% 요청을 받아들여줍니다. 아주 작은 1-2인 제작팀부터 시작해, 인디 치고는 꽤 큰 회사들까지 말이죠. 물론 100% 답장이 오면 좋겠지만, 스팸에 걸렸는지 / 자신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1-20% 정도는 답장이 오지 않기도 합니다. (너무 큰 회사도 무응답의 경우가 종종 있음.)

이 감동은, 직접 수행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굉장한 쾌감입니다.


* 직감적 "인디 게임"

인디고 메이져고 떠나서, 재미있으면 그만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

문제는, 최신 메이져 게임의 상당수가 제 컴퓨터에서 제대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것. 재작년에 컴퓨터 구입하기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PC 메이져 게임 중 상당히 큰 셰어를 차지하고 있는 FPS에, 별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21세기 초부터 동시대 컴퓨터 평균보다 훨씬 낮은 사양으로 돌릴 수 있는 어드벤쳐 게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굳이 인디 게임이 좋아서라기 보다, 어찌 보자면 대단히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전 '기계'에만 1년에 1-200 만원씩 박아가며 게임 할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물론 2-30 정도로도 어느정도 쫓아갈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매우 극단적인 성격임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손대기 시작하면 분명히 끝까지 갑니다. 고로 안갑니다.


* 가장 좋아하는 "인디 게임"

2007년의 최고는 [퍼즐 퀘스트(Puzzle Quest : Challenge of the Warlords)],

뭐가 제일 좋냐 이런거 리스트를 선정하는 건, Pig-Min에 있어서는 무의미합니다. '추천' 태그로 분류된 카데고리를 쭉 둘러보시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 만약 내 인생에 "인디 게임"이 없었다면?

없을리가 없으니, 이런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인디"란 엄청 대단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단지 "독립"되어 있는 이들을 총칭해 부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 실존하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그걸 인지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둠(Doom)]의 제작과 성공 사례는 전형적인 "인디 게임"의 방식입니다만, 그 시절 이걸 "인디 게임"이라 불렀던 사람은 없었던 것 처럼 말이죠.


* 문답 바톤의 재배포는 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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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wei 2008/02/07 12:32 # M/D Reply Permalink

    PIG-MIN 만세!
    개인적으로 세상에 P씨형제들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 정시퇴근(이글루스) 2008/02/12 10:46 # M/D Reply Permalink

    싸늘하게 식어버리는건 인구가 적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_^;; 아니면 생업이 바빠서.....노동량 1위이니...흐흐!

    pigmin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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