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 16 x 16
발매연도 : 2006
가격 : 프리웨어

모범적인 부활의 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끝내준다.

[카운터클락와이즈(Counterclockwise)]는 2006년 고전게임 리메이크 대회를 위해 만들어진 게임으로, 1983년에 만들어진 [Knot in 3D]라는 게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되는 [Knot in 3D]는 놀랍게도, 1인칭의 시점의 3D게임-! 8비트시절에 제작된 1인칭의 3D게임이라면 나름 유명할 법 한데 이름이 무척이나 생소하다. 다름이 아니라 원작은 잘 짜인 게임이기 보다 일종의 기술 실험용 프로그램에 가까워, 별로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그리하야, 게임을 재미있게 바꿔 보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Knot in 3D]의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게임은 16X16X16의 정사각형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이동하며 지나간 자리는 블럭으로 채워진다. 이 공간에서 최대한 오래 돌아다니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자 게임의 전부다. 간단한 룰이지만, 90도의 직각이동이 가져오는 제한된 시야덕분에, 무한한 공간을 움직인다는 착각을 일으켜 흥미로웠다. 허나 반대로, 그러한 90도의 제한된 이동은 선택의 폭을 좁혀, 게임을 쉽게 질리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그래서 제작자가 택한 해결책의 첫 번째는 게임에 명확한 장르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단순하던 원작을 3D 슈팅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일단 제한된 공간에 플레이어와 동일한 블럭을 생성하는 ‘적’을 집어넣고, 플레이어가 적을 공격하여 파괴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적을 공격한다는 개념은 적을 추적하고 쫒아간다는 분명한 목적을 플레이어에게 부여하였고, 적과 플레이어가 같이 공간을 채움으로서, 플레이어는 피해야할 장애물이 빠르게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마냥 느리기만 하던 게임에 긴장과 이완이라는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발 나아가서, 제한된 시야 안에서 블럭을 피해 이동한다는 점이 원작의 게임 메커니즘이었던 것을 감안, 플레이어가 최대한 복잡하고 어려운 이동을 스스로 시도하도록 만들었다. 바로 얼마나 어려운 방법으로 블럭을 피하고 만들었는지에 대해 대가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작자는 이동과 회피 방법을 몇 가지로 정리하였고 난이도에 따라 대가의 배정을 달리 하였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대가를 쫒도록 하기 위해, 플레이어의 내구력과 탄환을 제한 한 뒤 이를 대가로서 얻게 만들었다. 이로서 플레이어는 최대한 복잡한(화려한) 방법으로 대가(보너스 탄환&체력)를 얻으며 적을 쫒아 처리해야 하는 명확한 게임의 재미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외에 게임의 속도가 난이도와 직결되는 것을 이용해, 속도를 높여 이동(부스터)하면 추가 보너스를 준다거나. 게임이 진행되면 공간이 초기화되고 적이 추가되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스테이지의 개념을 넣는 등, 본래는 게임이라 부르기 민망하던 원작을 실로 훌륭하고 독특한 슈팅 게임으로서 완성 하였다. 물론 과거 8비트의 썰렁한 그래픽도 완벽히 바꾸어, 현대 미술을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변경하였으며. 배경음악을 추가하고 플레이어의 행동을 설명해주는 내레이션 음성을 넣어, 과거 한 세기 전의 유물은 이제 21세기의 게임이라 하기에 손색없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의 수정에 그치는 리메이크가 많음에 비해, 원작이 유저에게 재미를 주던 메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게임을 새로이 재구성한 [카운터클락와이즈]는 실로 모범적인 리메이크의 예라 할수 있다. 대형 메이커들조차 별다른 고민 없이 껍데기만 슬쩍 바꿔 신작처럼 꾸며 내보내는 세상에, 이런 뜻 깊은 게임은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제작자의 멘트가 있는 홈페이지를 보면, 원작에 대한 제작자의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 게임을 재구성한것에 대한 내용이 있으니, 혹 게임제작에 흥미를 가진 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게임 하는 곳 : 공식 홈페이지 (우측 메뉴에 다운로드 / 제작자의 말 등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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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7/12/26 02:25 # M/D Reply Permalink

    그러게요..고전게임을 고대로 그래픽만 덧씌워서 게임이라고 팔아먹는 회사들 보면 깝깝하죠..


    반면에 고전게임을 잘 리메이크해서 그럴듯한 게임으로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구요.
    프로거 어드밴쳐 시리즈가 그 예가 되겠네요.
    (고전게임 FROG를 잘 재해석해 놓았더군요. 물을 무서워하는 개구리라는 설정도 덧붙여서..ㅎㅎ)

  2. HSGames 2007/12/26 15:58 # M/D Reply Permalink

    고전게임을 3D로 리트로한 기분이 제가 만든 게임이랑 비슷하네요
    뭐 게임 수준은 엄청차이가 나지만요
    얼마전 총알피하기를 3D로 만들었었는데..
    제 게임 홍보하는 기분이지만 댓글 남겨봅니다.
    http://hsgames.com/spacex

  3. isdead 2007/12/28 03:45 # M/D Reply Permalink

    걸작.

: 1 : ... 4176 : 4177 : 4178 : 4179 : 4180 : 4181 : 4182 : 4183 : 4184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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