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 : Activision
발매연도 : 2007
가격 : 41,000원 (한국 PC), 46,000원 (한국 XBOX360), 49.95$ (미국)

쌓아온 노하우의 완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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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재미있다.

전장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게임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게임이 [콜 오브 듀티 4(Call of Duty 4)]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장은 인류가 죽고 죽이는 비극의 현장이 아닌, 게임으로서 즐길 수 있는 상상속의 전장을 말한다. 이제까지 콜옵 시리즈는 이러한 즐거운(?) 전장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였고, 매번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콜옵4]는 그동안 이어진 그러한 노력과 연구의 결정체, 성공중의 대성공이다.

[콜옵4]는 미션으로 나누어진 기존의 게임 구성에서 한층 나아가, 이번에는 독립적인 시나리오를 지닌 영화적 구성을 택하였다. 전작들이 2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재현한 짤막한 미션의 연속이었다면, 이번 4편은 시작에서 부터 엔딩이 나오고 스텝 롤이 흐르기 까지, 하나의 이야기 위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이러한 구성의 완성을 위해 게임은 여러 가지 방법을 도입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게임의 로딩이다. 로딩 중에는 해당 미션의 정보를 설명하는 브리핑이 흐르고, 이후 브리핑 화면에서 카메라가 줌아웃 되며 로딩에서 실 게임으로 이동한다. 이처럼 게임의 로딩 중간에 즐길 거리를 주고, 체감 시간을 줄인 경우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토록 부드럽게 구성한 것은 [콜옵4]가 처음이다. 정말 게임의 로딩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자신이 게임을 진행 중이라 생각할 정도로 연출의 한 부분을 자연스레 차지하고 있다. (로딩을 보고 싶어 로딩이 끝나도 참고 기다린 것 또한 이 게임이 처음이다.)

[콜옵4]의 그래픽은 기술적으로 보면 그리 놀라울 점이 없으나, 보고 있으면 그냥 감탄만 하게 된다. 오브젝트를 구성하는 폴리곤의 숫자나, 게임의 물리엔진 등은 최근에 나온 괴물 같은 사양의 게임과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콜옵4]는 뛰어난 디자인과 연출로 플레이어를 철저히 속이고 있다. 마치 주인공이 지나가면 대기하고 있던 배우들이 들이닥치고, 건물이 박살나기 시작하는 헐리웃 액션 영화처럼, 게임은 자유도를 희생하여 플레이어의 이동 경로를 제한하는 대신, 골목골목마다 미리 멋지게 만들어 놓은 연출을 깔아두었다.

허나 연출이 좋아봐야 연기가 엉망이면 소용없는 일. 이에 있어 [콜옵4]의 캐릭터(인물) 움직임은 다른 게임과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뛰어나다. 보고 있노라면 실제 사람이 움직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더불어 현장감을 전달하는 효과음에 있어서도, 총기류의 효과음은 실제 총기를 작동시킨 후 녹음하였고(제작 동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다.), 캐릭터들의 음성연기는 시리즈 내내 연습(?)한 베테랑이 담당하였다. 게임의 배경 음악도 밀릴세라,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웅장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역동적인 카메라, 그리고 사실적인 효과음과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진 게임은 플레이어를 액션 영화의 한가운데로 처절히 몰아넣는다. (진짜, 턱에 쥐난다.)

허나 이렇게 좋은 [콜옵4]에도 단점이 다소 있다.

촬영 세트를 벗어난 영화는 그저 현실의 일부이듯, [콜옵4]는 극히 제한된 세트 안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어가 특정 위치로 이동하면 그 부분에서 부터 사건이 발생하는 스토리 설명 위주의 구성을 선택하다 보니, 플레이어는 스스로 원하건 원하지 않건 무조건 해당 장소로 가야만 한다. 그나마 동선을 설득력 있게 구성해 두어 움직임이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자유로운 진행을 생각한 유저라면 마치 건 슈팅 게임을 하는듯한 일자 진행이 무척 꺼림칙할 것이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에 있어서도 현실적인 FPS게임이기 보다, 그저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아케이드에 가까워 아쉽다. 적들은 플레이어가 다음 진행 장소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끊임 없이 등장하며, 플레이어의 총탄은 매우 넉넉히 지급된다. 덕분에 눈에 보이는 적을 모조리 쏴버리는 액션게임의 단순한 진행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세밀한 조준과 철저한 움직임으로 살아남기보다, 다양한 총기로 취향에 맞춰(?) 마음껏 갈겨버리는 시원한 람보 플레이에 만족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현대전의 긴장을 느껴보고 싶던 유저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다행이, 우리는 대게 람보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영화와 같은 시나리오에 맞춰 게임을 만들다 보니, 게임이 다소 짧다. 정말 영화 한편 정도의 분량을 담고 있어서, 난이도가 쉽다면 두세 시간이면 끝을 볼수 있다.(이정도 품질로 더 길게 만들어야 한다면, 그건 제작진 죽으란 이야기 같긴 하다.)

그래도 게임은 짧은 미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매력적인 추가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 구성이 마치 건 슈팅게임 같다는 것을 제작진도 느낀 건지, 아예 일자진행 그 자체를 살린 아케이드 모드를 넣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오락실에서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듯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본편보다 재미있게 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 또한, 이전의 지루한 진행을 전부 가지치기 해버린 독특한 구성을 내세우고 있어 독특하다. 플레이어 개개인의 리스폰 시간을 없애고, 철저히 세력 공방위주로 만들어 진행이 무척 빠르다. 그리고 레벨 업에 따른 자신만의 무기제작도 가능해서, 어떤 면에서는 본편보다 오래 그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쯤 되면 그야말로 단점은 사소할 뿐이다.

2007년 이 끝나가는 이쯤, 정말 수많은 대작 FPS가 올해의 게임을 차지하기 위해 눈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콜옵4]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팀 포트리스 2(Team Fortress 2)], [바이오쇼크(Bioshock)], [크라이시스(Crysis)], 그리고 [콜옵4] 모두 나란히 어깨를 할 만한 대작이다. ... 더불어 [하프라이프 2 : 에피 2(Half Life 2 : Episodes 2)]와 [메달오브 아너 : 에어본(Medal of Honor : Airborne)]같은 두 걸출한 타이틀은 거의 묻혀 버렸다.

게임 사는 곳 :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으니 알아서들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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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yukoz 2007/12/22 16:40 # M/D Reply Permalink

    UT3는 묻힌 게임 목록에조차 못들어가는건가요.

  2. 릿군 2007/12/23 15:32 # M/D Reply Permalink

    아, UT3도 까먹었군요. ........이래서 연말 대작러쉬는 안된다니까 -_-

  3. moonyeom 2007/12/24 13:36 # M/D Reply Permalink

    진행이 직선적이라니 아쉽네요... 기어오브워도 그런 것 때문에 지루한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개인취향차가 있겠지요 뭐... ^^;;;

: 1 : ... 4182 : 4183 : 4184 : 4185 : 4186 : 4187 : 4188 : 4189 : 4190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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