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워낙 짱 쎈 회사인데다가, 비디오 게임 쪽으로도 여러개를 낸 적 있음은 물론, 최근에는 스타워즈 버전이 무척 잘 나가서 아주 승승장구 하고 있죠. 그래서 '레고 알카노이드' 인 이 게임을 보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레고 = 블록이고 알카노이드 = 블록 격파니까, 레고로 알카노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했겠지만... 그러고보니 이거 잘도 만들었구나. 레고 벽돌을 부수는 게임이라니. 이런 게임을 잘도 허가한 당신은 참으로 대인배야, 다국적 완구 타이쿤 레고! ... 저렇게 마구 상상했는데, 막상 해보니 다르더군요.
이 게임은 벽돌을 부수는 알카노이드 게임인데, 단 레고는 부수지 않습니다. 다른 잡벽돌들을 부숴 길을 만든 후, 우리의 레고 블록들은 구출해서 패드 위에 쌓지요. 쌓은 벽돌은 나중에 보너스 게임에서 다시 쌓으면 사용합니다. 일단 쌓은 블록은 마우스 우클릭으로 빨아들여 실드로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유지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때 추가점을 주니까 그냥 놓아두게 됩니다. 쌓이는 블록들에 따라 패드의 판정이 좀 달라지기도 하고 말이죠. 단 공을 놓치면 쌓은 블록 다 부서지니, 위험하면 일단 빨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사운드도 깔끔하고, 특히 '블록을 쌓는다'는 개념이 게임에 잘 녹아들어가있어요. 마우스 좌클릭으로 세게 치는 강공도 되어 재미를 더해주고. 레고나 알카노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릴만 하겠습니다.